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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할게… 진상 규명 될 때까지 - 생존 학생 인터뷰
게시물ID : sewol_38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ux
추천 : 12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2/09 22: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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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친구들과 모여 있으면 안정감이 더 드나?
아뇨, 저는… 그냥… 저는… 저도 모르게 자꾸 생각이 나니까…. 저는 달라지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사고가 일어난 그때와 지금도 마음이 똑같이 불편해요. 믿기지가 않고…. 극복하라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친구들은 아픈 티를 안 내요, 거의 다. 겉으로는 티를 안 내지만 화장실 가는 길에 여자 친구들이 원래 교실 자기 자리에 앉아서 울고 있는 걸 자주 봐요. ‘힘들구나’ 그러죠. 매일 봐요. 여자 아이들은 그렇게 표현하는 것 같은데 남자는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는 제 원래 반에 잘 안 가요.

친구들과 세월호 관련 이야기를 나누나?
각 층, 각 방에서 어떻게 탈출했는지 서로 상황을 맞춰보는 이야기는 해요. 어떻게 살았는지…. 그럴 때마다 또 (죽은) 친구 생각이 나요.

어떻게 탈출했는지 물어봐도 되겠나?
4월16일 아침밥을 먹고 4층 갑판에 나와 놀고 있었어요. 친구들끼리 밀면서 장난치고 놀았어요. 그러다가 배가 너무 출렁거려서 무서워서 선내로 들어갔어요. 4층 홀에 있는데 배가 한쪽으로 쏠렸고 벽을 잡아 통로로 들어갔어요. 여자 숙소 쪽이었어요. 통로 끝에서 어떤 아저씨가 구명조끼를 나눠주시기에 매달려 거기까지 갔는데, 지나가는 길에 있는 여자 화장실에서 지현이를 봤어요. 지현이 구명조끼도 받아서 갖다 줬어요.


황지현양은 세월호 참사 197일째, 295번째 희생자로 발견되었다. 실종자 9명이 남아 있는 현재, 최후에 발견된 희생자다. 대현군은 지현양의 최종 목격 위치를 증언했다. 마침 4층 화장실에서 지현양이 발견됐다. 대현군은 한동안 지현양이 탈출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장동원 대표는 말했다.


안산 합동분향소에는 종종 가나?
연수원 들어가기 전에 처음… 분향소에 친구들 다 있는 거 보니까, 실감이 안 나요. 내가 겪은 일이 아닌 거 같은데 내가 겪은 일이라는 게…. 많이 슬펐어요. 실감이 안 나는데, 내가 겪은 일이라는 게…. 혼자도 종종 가고 아무 이유 없이 친구들이랑 그냥 ‘갈래?’ 해서 자주 가요.

교실에 유품은 이대로 두는 게 좋은가?
저는 내버려두면 좋겠어요. 저희들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졸업하고 나서는 다른 후배도 써야 하니까 언젠가 치워야겠지만 우리가 있을 때는 그대로 두었으면 좋겠어요. (없어지면) 슬플 것 같아요.








기사는 일부분만 가져왔어요. 꼭 다 읽어보세요..
이 아이가 왜 '어떻게 살았는지' 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들과 해야 하는지..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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