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녀를 실제로 만나다
게시물ID : mabinogi_94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rdsky
추천 : 7/8
조회수 : 5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2/11 18:45:57
2008년..6년전이네요.
시간이 흐르니 미화된 부분이 좀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골렘서버에서 마비를 즐겼을 당시의 이야기 입니다.
닉넴은 일부 수정. 그 당시 ㅋㅋㅋ를 남발하던 기억으론 이런 내용이었던 듯..
 
(길챗)
무우 : 야 오늘 ㅋㅋㅋㅋㅋ
무우 : 아침 교양수업에 지각한 애가 있는데 너랑 이름이 똑같아ㅋㅋㅋ
???1 : 오오ㅋㅋㅋ 혹시 진짜 꽃단 언니아님?
꽃단 : ?????
꽃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단 : 뭐야 ㅋㅋㅋㅋ 오빠 학교 어디임??ㅋㅋㅋ
무우 : XX대
꽃단 : 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뭐얔ㅋㅋㅋㅋ나미쳨ㅋㅋㅋ
???1 : 대박 ㅋㅋㅋ 뭐야 진짜 언니임??
무우 : 헐 ㅋㅋㅋㅋ
 
그 날은 복학하고 3월 첫 수업이었습니다. 아침 1교시 수업이었죠.
전 맨 앞자리에 앉아있었고, 교수님의 출석체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누군가 강의실의 뒷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교수 : 거기 방금드러온 학생 이름이 뭔가?
XXXX : ㅇㅇㅇ이요..(모기만한 목소리)
교수 : 잘 안들리는데 이름이 뭐라고?
 
이런 레파토리여서 이름을 확실히 들었던 듯 ㅎㅎ
'어?? 이름이 똑같네 ㅋㅋㅋ'
신기해서 그날 저녁 접속해서 길챗에 얘기해보니..위의 저런 사황이었더랬습니다.

그리하여 다음주 수업에서 강제 정모?벙개? 가 진행되었습니다.
 
나 : 안녕? 반가워~~
걔 : 어? 오빠ㅋㅋ안녕~
 
하얀 얼굴에 커다란 눈, 긴 생머리. 미인형의 얼굴. 검정 계열의 세미 정장룩이었나..
그 날 이후 학교에서 그렇게 차려입은건 본적이 없었던 듯 싶네요 ㅋㅋ
 
매주 수업시간, 혹은 공대 건물에서 오다가다 마주치며 인사하고 연락하고 지냈습니다.
그 애는 타학교 인문대에서 저희학교 공대로 편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공계 과목에 약했죠.
 
꽃단 : 오빠. 나 중간고사 특강좀 해줘. 편입한 다른 친구도 같이 해줘. 맛있는거 사줄께~
 
호감형에 첫인상이 좋았던지라 흔쾌히 오케이 했습니다.
 
나 : 에너지 보존법칙에 의해서..블라블라..mgh = 1/2mv^2이니까..블라블라...
 
기말고사때도 특강을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 수업 이후에는 같은 수업을 들은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과는 다르지만 같은 공대였기에 종종 마주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여자가 전무한 기계과에서 숫놈들만 보다가 그 애를 볼 때면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우처럼 눈웃음 친다는 느낌보다는 정말 활짝 웃는 그 얼굴이 이뻤거든요.
 
그러다 2009년 가을즈음이었을 겁니다.
제 기억으로 그 당시 그 애는 게임에서 만난 남자와 사귀고 있던중이었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얼굴이 확 달아오르네요ㅎㅎ
 
그 애의 미니홈피 방명록에다가 속내를 털어놓았죠.
사귀자는 건 아니고. 나 니가 좋다. 나 졸업해서 취직할때까지 결혼만 하지 말고있어라.
이런 늬앙스로 말이죠.
그리고 몇 일 뒤...
 
아..때아닌 감상에 빠져서 뭐하는거지..그래도 쓴게 아까우니 일단 업로드 ㅎㅎㅎ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