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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8화의 장그래... 내가 고참이었으면 가만 안 뒀습니다...
게시물ID : drama_20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okhee
추천 : 15
조회수 : 2734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4/12/15 00:33:49
※ 원작은 모두 봤지만, 원작과 무관한 스토리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석율이와 성대리의 작은 의혹들을 계속 복선으로 드러내면서, 정황상 전무의 리베이트 의혹이 확실한 방향으로 스토리를 끌어가고 있는데요.
중국 업체에게 절이라도 받아야 하는데 우리가 오히려 인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원작의 대사도 나오지만요...

그러나, 이 상황.. 가만히 생각해보면 리베이트와 무관할 개연성이 얼마든지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5억불짜리 태양열 사업은 이 업체 말고도 중국 내 여러 업체들이 덤벼들고 있는 상황으로 나옵니다.
원인터에 떨어지는 게 5억불이라는 이야기이니 이 사업의 총 규모는 그거보다 훨씬 더 크겠죠.
중국에서 만일 태양열 발전 관련 국책 사업이 실제로 진행된다면 1~2년 짜리 사업도 아닐 것이고,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만큼 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광판만 확보되면 사업자 확정이 가장 유력한 업체가 이 사업의 파트너로 원인터를 선택한겁니다.
다른 회사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 관점에서 보면 전무의 리베이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에서도 중국업체의 저런 공격적인 마진율 압박이 타당성을 가집니다.

"내가 이 집광판 이슈만 해결되면 니네 5억불 안겨 줄꺼야.
 내가 제일 유력하거든? 
 그러니까 니네 자잘한 거 욕심부리지 말고 그런 건 다 나한테 양보해."

이 가능성이 실존하는 상황에서 아직 입사 2년도 되지 않은 신입 계약직 사원이 고위층의 비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현지 법인에 저런 이야길 하다뇨...

제가 만약 오차장이었다면, 이 사건 하나로 장그래는 같이 가기 어려운 후배 사원으로 낙인 찍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애가 처음엔 진중하더니 고작 2년도 안 된 회사 짬밥 먹고는 자기 판단에 점점 확신을 가지고 월권을 하고 판을 흔들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런 친구가 짬 더 먹고 대리되고 과장되고 이러면 정말 일하기 힘들어집니다.
어느 순간 자신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변해버릴 수도 있거든요.

진짜 아쉬웠던 18화인데... 다음 편에 잘 마무리 되었음 좋겠습니다만, 감사팀 출동하는 예고편이 이미 나와버린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수습되려는지...

장그래 일병 구하기로 대단원을 설정한 게 여러모로 무리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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