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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재수? 고민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2902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도여우
추천 : 0
조회수 : 12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16 10:34:36

미술학원 3년 다녀서 원광대 하나 합격했습니다.

원래 만화 애니메이션 쪽으로 그림을 배우면서 대학을 들어가고 싶었는데

학원 선생님이 만화쪽보다는 소묘를 배워서 대학에 들어가는게 더 쉽다 하셔서 소묘했습니다.

주변사람들도 만화쪽은 반대 했습니다. 정 하고 싶으면 서양화나 한국화로 대학 들어간 다음 만화과로 옮기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학원을 다니는 동안 하기 싫어서 많이 빠졌습니다. 햇수로는 3년 이지만 한달에 절반은 넘게 빠진적도 있습니다.

나는 만화를 그리고 싶은데 왜 이러고 있나 신세 한탄 하며 게임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래도 시험날이 다가오니 이정도면 합격 하겠지? 생각하고 있었고 선생님 또한 이정도면 합격할수 있다 말씀하셨습니다. 단순한 위로일수도 있지만요...

8월달쯤 동갑인 여자애가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랑 같이 소묘했습니다. 당연히 제가 더 잘그렸습니다.

하지만 그 애는 내신이 3~4등급, 저는 5~6등급이였습니다. 공부에서 제가 뒤떨어졌습니다.

실기고사날 서로 응원하며 비너스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제 옆자리였는데, 살짝 옆을 보니 아무래도 그 친구는 망친것 같았습니다. 저는 만족할만한 그림을 그렸구요. (다른 응시자가 훨씬 잘그렸지만 합격할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12월 5일 결과는 불합격... 예비 29번 이였습니다...

추가합격 11일~15일 기다렸습니다. 결국 예비 1번까지 추합 되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 이지만 그 친구는 예비 8번이라 했습니다. ㅋㅋ... 좀 씁쓸하더군요. 노력 안한 저도 잘못했지만 성적을 우선시 한 대학교가 미웠습니다.

그 친구와 저는 같이 다른 대학인 원광대를 합격했고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원광대를 들어가서 편입하여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것인가, 만화 애니쪽으로 전공을 바꿔서 재수를 할것인가.

사실 제가 원하는 대학은 조선대학교 입니다. 다들 재수까지 해서 갈 대학은 아니라고 하며 편입을 하라 말합니다...

아버지는 인생은 길고 정해진 답은 없다며 너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위로해주셨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광주권, 서울권 대학을 가고싶은데 재수 하면 가능 할까요? 아니면 편입을 하는게 나을까요? 편입으로 원하는 대학 갈수 았을까요..?

저는... 재수 하고싶습니다.....
지금까지 3년간의 학원비 대주신 어머니께 죄송하지만 저는 제가 하고 싶은것을 하고싶습니다.

꾸역꾸역 억지로 소묘 연습 한 날이 참으로 후회스럽습니다. 나를 설득시킨 사람들도 원망스럽습니다.
열심히 하지않은 나도 못된놈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 묻고 싶어 긴 글 남겨보았습니다. 편입에 대해선 아는게 많이 없어서, 편입이 좋은지 재수가 나은지 충고 듣고 싶습니다.

재수 하면 열심히 그릴수 있을지 조금 걱정되지만, 그래도 내가 하고싶은 것이니 믿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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