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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게 떠올라서 다시 찾아본 안노의 성명문
게시물ID : animation_291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angelion
추천 : 0
조회수 : 7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17 05:44:53

우리들은 다시 무엇을 만들려고 하고 있는 걸까?

 - 안노 히데아키의 신극장판 성명문


「에반게리온」이라는 영상작품은, 이런저런 바램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직한 기분이라는 걸 필름에 정착시키고 싶다는 바램.
애니메이션 영상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의 구현화, 표현의 다양화, 
원시적인 감정에 닿는, 본래의 재미를 혼자서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바램.
계속 피폐해져가고 있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미래와 이어주고 싶다는 바램.
만연하는 폐색감을 타파하고 싶다는 바램.
현실세계에 살아가고 있는 마음의 강인함을 지속하고 싶다는, 그런 바램.

 

지금 한 번, 이런 바램을 구현화시키고 싶다는 바램.
그걸 위해 지금,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에반게리온 재영상화였습니다.
10년도 더 지난 예전의 타이틀을 왜 지금에서야, 하고도 생각합니다.
에바는 이제 구식이야, 하고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 12년 동안 에바보다 새로운 애니메이션은 없었습니다.

 

닫히고 정체된 지금에는 기술론이란 것 없이, 뜻(志)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애니메이션을 지탱하는 팬층이라 할 수 있는 중고생이 
애니메이션을 떠나는 상황이 가속되고 있는 지금, 그들을 향한 작품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현재 애니메이션이 처한 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
다시 이 타이틀작품에 손을 대기로 결심했습니다.

 

영상제작자로서, 다시 기분을 일신한 현대판의 에반게리온 세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오랜 보금자리인 가이낙스가 아닌

제 자신의 제작회사와 제작 스튜디오를 세워서, 초심으로부터의 재출발로 삼았습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 상황에 굴하지 않고, 진보하는 미래를 지향하기 위해서 입니다.
다행히도 전작의 스태프, 새로이 참가해 준 스태프와 멋진 면면이 집결해 있습니다.
전작(에반게리온 OA)이상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실감이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에바는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몇번이나 똑같은 상황에 처하면서, 홀로 서가는 이야기입니다.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의 이야기입니다.
애매한 고독을 견디고 타인과 닿는 것이 두려워도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각오의 이야기입니다.
똑같은 이야기로부터 또다른 모습으로 변화해가는 4개의 작품을,
즐겁게 봐주신다면 다행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직업은 서비스업이기도 합니다.
당연하지만, 에반게리온을 모르는 사람들도 접하기 쉽도록,
극장용 영화로서 재미를 응축하고, 세계관을 재구축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영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2007년 초가을을 기대해 주십시오.






신세기가 나온지 20년이 된 지금,

서가 나온지 7년이 된 지금이지만...

저 안노의 글은 에반게리온이라는 네임벨류에서 나오는 자신감일지

그와는 무관한 안노 나름의 작가 주의에 대한 생각일지 궁금하긴 합니다.


사실 성명문을 짧게 요약하면,

"에바 뒤에 에바를 뛰어넘은게 없으니, 새로 만들겠다"

라는 이야기거든요.


뭐라 말을 더 적고 싶긴 한데.....간만에 에바 TVA 정주행이나 해야겠네요.

다보고 돌아와서 다시 뭐라도 적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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