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면서 의미없지만 멋있어보이는 일을 해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필이면 그게 이번 블랙프라이데이기간에 찾아와야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이미 질러버린거 어쩌겠습니까.
이제부터 인텔 730 SSD 480기가 2개로 보여드리는 환상의RAID0 쇼를 시작할까 합니다.
딩동딩동. 택배입니다
Yeahhhhhhh!
... 어제도 비슷한걸 보셨다구여?
그렇담 이건 어떨까!
분신술!
짠!
으어엌?
짜잔!!
이런 사치를 누리게 된 영광의 컴퓨터는 제 2011년식 고물아니야!랩탑 맥북프로입니다.
17인치 1920x1200(16:10), i7-2720QM, 16GB DDR3, HD 6750M(에라이)을 장착한 2011년 맥북라인의 플래그십 제품이죠.
하지만 지금은 그저 구형 논레티나 맥북프로일뿐
언제봐도 애플놈들은 GPU를 더 때려박을 궁리는 안하고 메인보드 레이아웃이나 신경쓰고있는게 틀림없습니다.
왼쪽 윗부분의 세컨베이부분에 1년넘게 수고해준 도시바Q 128GB SSD, 오른쪽 아래에는 히타치 1TB 7200RPM HDD가 자리잡고있습니다.
원래 퓨전드라이브는 출고시 옵션으로 만들어야하지만 언제 사람들이 그런거 가만 놔두는거 보셨습니까?
이미 양덕들이 명령어로 스스디와 하드만있으면 언제든지 퓨전구성이 가능하도록 방법을 마련해두었지요.
게다가 서드파티SSD의 트림기능을 활성화시켜주지 않는 애플에 대항해 여러가지 트림 활성화 프로그램도 나와있습니다.
애플 그냥 그런건 풀어줘... 쫌...
여차저차 하다보니 작업난이도가 높은 세컨베이부분의교체는 찍지못했습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은 SATA3 케이블인데 은근히 교체하다가 이걸 찢어먹는분이 많습니다.(애도)
교체가 완료된 모습입니다. 저 해골의 자태! 그럼 이제 절개했던 배를 다시 덮어주고 셋팅으로 가봅시다.
(하악하악)
디스크 유틸리티상에 스스디2개가 정상적으로 잡혀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레이드 설정으로 들어가 2개의 스스디를 지정하고, 블럭 크기는 128K로 설정. RAID0 설정이 완료되었습니다.
지금 막 수술을 끝마치고 '여기가 어디요...?' 를 외치는 맥북은 정신차릴새도없이 타임머신디스크의 정보로 복원중입니다.
복원이 끝나면 벤치마크한번 돌려봐야겠죠.
예상질문과 답변
1. RAID0불안정하다던데요?
A. 타임머신기능(OS X의 기본 내장 백업기능)으로 2개의 다른 디스크에 주기적으로 OS를 통째로 백업중이라 큰 문제 없습니다.
2. 스스디 하나만 써도 빠른데 굳이 레이드를?
A. 살다보면 티코로도 충분히 도로를 달릴수 있지만 스포츠카로 트랙을 달리는 꿈도 꿀수있는것 아니겠습니까!
3. 트림 안된다던데요
A. 서드파티 프로그램으로 레이드볼륨의 트림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찾았습니다.
4. 맥북 터치되나요?
A. 안됩니다. 액정 만지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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