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수필 1-1
게시물ID : readers_17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원평창수3L
추천 : 0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18 13:28:43
옵션
  • 본인삭제금지
버스커 노래처럼 벚꽃이 휘날리는 화창한 봄날.
잘 튀겨지지 않은 팝콘들이 걸려있는 것 같은 목련들 사이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다.
문득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돌려보니 낯익은 여학생이 서있다.
왜 그러시죠? 눈을 마주치니 오래 만에 만난 친구를 대하듯 어색하게 웃으며 종이를 건네어준다.
종이 끄트머리에 OO교회라 적혀있는 것을 보고,
왼 손목에 착용하고 있는 염주가 슬쩍 보이게 팔을 걷었다.
여학생은 피곤한 듯 어깨를 주무르며 옆자리에 앉아도 되냐고 묻는다.
그리곤 내 대답도 듣기 전에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의자에 앉아버린다.
2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학생.
이 화창한 봄날, 발 아프게 돌아다니며 한 사람이라도 전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차마
불교신자입니다 라고 말을 못했다.
그렇게 난 약 30분간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 길고 긴 이야기를 들으며 간간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