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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맞은 썰중에 제일 어이없었던적
게시물ID : military_51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라나테
추천 : 4
조회수 : 176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2/21 23:57:08
갑자기 베오베 군대썰보다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저는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했는데
해군은 하사가 넘치고 넘치다 못해 저희 배는 배타면 하사 총원이 병 총원보다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별 개 쓰잘때기 없는 하사끼리 가오 잡고 하사도 짬으로 거의 이병~병장급 정도 이런 느낌이었는데요
 
구타 및 가혹행위도 뭐 그레이트 급이었습니다.  저는 살도 좀 쪄있고 순해보이는 인상이라 (거기다 후반기 교육성적 나쁨)
선임들이 열심히 두들겨 팼어요ㅋㅋㅋ
 
제일 심했던 순으로는
1. 정강이 조인트 20~30회 맞고 살점 떨어져 나가기 -_-;
2. 콤파스로 머리찍히기
3. 삼각자로 손가락 위 때리기
4. 기타 뺨때리고 두들겨 패기 정도였고
 
어이없이 맞았던건
1. 제일 좋은 선임자 뽑고 싫은 선임자 가르키기..한다음 구라친다고 맞은거...
2. 중사가 라이타 불 켠다음 당직 제대로 안서면 지진다 지진다 했다가 장난치다 진짜 지져진거....-_-;;
(이건 그사람이 일단 사과하고 군의관 한테 대려갔는데 군의관이 찝찝했는지 중사 내보내고
저 검사하다가 고막에 구멍뚫린거 봐서 군의관이 신고 한다고 난리도 아니었음...다만 뺨맞은적은 없었고 
진짜로 구멍은 중이염 심해서 물빼낸 수술자국이라서 사실대로 그냥 말하고 끝냄)
3.동기랑 음료수 사먹고 들어오는데 독쟁이 선임 당직이라 마주침... 동기가 해맑게.. 1.5 패트병 건냈음(조금 마신 상태)
안마신다 하길레 알았다 하고 내려왔는데 나중에 먹던거 줬다고 불러내서 열심히 두들겨 패고 원산폭격 한시간쯤 함..
4. 중사한테 하사한테 맞았다고 고자질 했다가 데리고 오라해서 -_-; 삼자대면으로 화해하고 내려가서 쳐맞은거...
 
그중에서 제일 어이 없었던건.....
 
해군에서 간부들은 후식으로 짜X게티 자주 사서 출동을 나감 부사관들 끼리 돈모아서 사오면 당직끝나고 병이 끓여놓습니다.
(병은 돈안내고 먹는대신 끓여놓음)
그런데 어느 중사가 나보고 짜X게티 먹을땐 일요일엔 내가 요리사 식탁위에 올라가서 춤추면서 노래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내 바로 윗선임은 표정이 좀 썩은걸로 봐서 진짜로 했었던거 같긴한데... 농담인거 같아서 머뭇 하고 있었는데 다른 하사들 분위기
일부러 험악하게 만들면서 하라고 함... 그래서 춤은안추고 일요일은 내가~요리사~ 약간 썩소 지으면서 불렀는데..
 
씨파.. 춤안추고 표정 썩었다고 라면 먹고 나가면서 뺨맞음... 개객끼 ㅠㅠ
 
뭐 그랬었네요... 여튼 뭐 구타및 가혹행위는 진짜 근절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인성검사 철저히 해서 이런 끼 있는 것들은
싸그리 잘라내야한다고.. 갑자기 군대 게시판 온김에 주절이 적고 가네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누가 때리면 바로 신고하세요 그냥 신고가 직빵 자살하고 이런 극한 생각 하지마시고 꾿꾿히 명량하게 견디고 위에 선임이니 부대장이니 필요없고 헌병대나 법무실 바로 다이렉트 전화 때리시는게 현명합니다.  속앓이 이런거 하지마세요
병들도 2년 안되서 전역하는데 전 개독쟁이 선임이랑 2년 넘게 있었는데 신고안한게 천추의 한이네요.. 그러면 저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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