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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썼지만.. TVN드라마 미생의 현실감에 대한 제의견.
게시물ID : drama_21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청하
추천 : 6/6
조회수 : 9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2/22 23:30:20
정말 잘만든 드라마입니다.

제가 잘만들었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오랜만에 시간가는게 아까울정도의 드라마를 봤고.

에피소드하나하나가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았으며. 

종방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한국에서 현실적인'드라마!!!!!' 를 볼수 있었다는점에 그렇습니다.

며칠전에도 글을 올렸다가 묻지마 반대를 많이 받고 묻히긴했었는데..


전 원작을 보지 않았습니다.

원작을 보신분들. 

'야 이게뭐냐? 이런 좋은 명작을 두고 어떻게 니네들이 맘대로 마지막에 이렇게 변조해버릴수가있냐?'

네....

맞죠.. 배신감. 원작을 망쳐버렸다는거. 원작의 깊이를 훼손했다는거

원작을 보시고 드라마판에 실망하신분들의 실망감은 저는 헤아리지 못합니다.

원작을 보지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이해해요. 그분들이 드라마에 혹평을 붓고 작가를 욕하고 하는건.

근데 어? 까는 분위기네? 나도 까볼까? 이야 원래 이거 현실적인 드라마 아니었어? 그럼 100% 현실이어야지.

뭐야 생각해보니까 오차장 배달뛰는것도 그렇고. 너도나도 함께 얼싸안고 까보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미생은 현실적인 드라마가 맞아요. 다만 현실적인 '드라마' 일뿐. 현실을 찾으려고 하나하나 뒤져가면서 욕을 하는게 과연 맞을까요?

정말 현실적인 부분에서 실망을 하셨으면 

제가 봤을땐 인턴 입사 PT면접때부터 줄기차게 까셨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취업준비하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 1분 자기소개가 얼마나 중요한데

면접시작하고 둘다 버버벅대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런애들 누가 뽑아준답니까.

그 회에서 첨에 춤추고 인형탈썼었나? 그랬던 애들은 아마 바로 지적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드라마에선 아마 갸들이 떨어지고 몇분간을 버벅대고 말못하던 장그래 한석율이 붙었죠?

이건 현실적인가요...

마지막회. 그전의 회. 거기서만 비현실적인 신 들이 보이십니까?

오차장이 일그만두고 헬멧 시착용 해보려고 오토바이타고 한달간 배달하는거?

아뇨. 애초에 판타지에요.

장그래일병구하기 라는 말도 맞고

며칠전에 쓴글에도 똑같이 썼지만

계약직 인턴 사원이. 그것도 회사규정상 뻔히 정규직 못되고 나갈만한 인물을 중심으로 

동기들. 팀원들 똘똘뭉치고 그의 의견을 중심으로 중요한 팀의 사업발표를 했던방식에서 완전히 바꿔서 시도하고

대기업 차장까지 올라간 산전수전 다 본 인물이 계약직을 위해서 눈에 뻔히 보이는 리스크가 도사리는 사업을 맡고

(전의 계약직 사원을 떠나보내야하지 않았냐? 그것때문에 그런거 아니냐? 하실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오차장은 

자기가 책임져야할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전국의 가장들도 책임져야할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사표던지는거 꾹참는다고 

하지않나요. 과연 실제로 그분들은 새로들어온 계약직사원이 있다면 정규직만들어주기 위해 자기가 십년이상 일해온 회사 내던질만한

리스크도 감수하실수 있으실까요? 현실적이라면요.)

장그래를 중심으로 보자면 무뚝뚝하고 친화력 없는 장그래를(드라마에서) 동기들 너도나도 좋아하고 한명은 주먹다짐까지 하고나서

갑자기 "난 널 좋아해! 장그래~~" 모드로 돌변해서 무차별적인 사랑을 퍼붓고..

한명은 굳이 바둑기원까지 들어가서 장그래의 예전 이야기들을 나도모르게 듣고 나서 그를 인정하게 되고 좋아하게되고..

그냥 현실속의 우리 자신은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와지던가요?

내가 무뚝뚝하게, 내할일하고 속으로만 세상이치 생각하면서 살아도 세상모든 인물들이 날 이해해주고 날 중심으로 돌아가게 해주던가요?

애초에 비현실적인걸 찾으려면 끝도없습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돌아가야하는 드라마의 특성상. 100% 현실을 찾을순 없습니다.

사람이 철드는 순간이 이세상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구나.. 하는걸 깨달을때 라는말도 있지않나요.

애초에 시청자들이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게되는 드라마는

드라마의 세상에서 그 주인공이 주인공입니다.

이미 여기부터가 현실적이지 않아요.

전 웹툰을 보고 원작과의 차이때문에 배신감을 느낀 원작팬들의 의견은 존중합니다. 

다만. 까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해서

까기위해 깔거리를 만드는 모두까기를 하고계시는 분들은..

솔직히 예술매체라는게 사람마다 느끼고 받아들이는게 전부 다르니 

제가 뭐라고 할순없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재밌게 봤으면서 이러지 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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