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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로 동생 놀려먹기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584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arIotte
추천 : 43
조회수 : 2942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4/12/24 12:44:29
원글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584445&s_no=9328393&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119735
 
 
안녕하세요 동생바보 남징어입니다
 
광속으로 베오베 보내주신것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후기를 기다려 주셨는데 일찍 후기를 쓰지 못한점 사과드립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했습니다 ㅠㅠ
 
너무나도 큰 변수가 생겨버려서ㅠㅠ
 
 
 
저의 계획은 글에 쓴대로 택배를 받은 동생의 기대만땅의 얼굴이 급격하게 실망으로 바뀌는게 포인트였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뉴욕에서 왔다고 외숙모랑 어머니랑 동생이랑 점심먹으러 갔습니다....ㅠㅠ
 
 
 
 
아니 생각해보니까 나는 왜 안델고가????   OTL
 
 
 
 
이대로 무너질 수 없는 저는 다음 계획을 위해 동생이 돌아오는 시간을 물어봤습니다
 
근데 오후 6시에 들어온데요
 
택배 운송시간 아침7시 ~ 저녁 5시...... 개망함
 
여기서 저는 두가지 선택지로 갈등을 합니다
 
1) 내가 택배를 받아서(?) 동생에게 준다
 
2) 내일을 기약한다
 
 
 
심사숙고해서 내린 선택지는 1번이였습니다
 
어차피 택배 봉투는 한번 봉하면 훼손하지 않고는 열수가 없습니다
 
가정 먼저 여는 사람은 동생이 될거고 그럼 계획 성공이지요
 
하지만 어리석게도 제가 간과한게 있습니다
 
 
 
 
 
 
동생 마음속의 제 신용도가 시베리아 개미눈꼽 만큼밖에 없다는거........
 
 
 
 
 
 
택배 건내준후 몇시간 후 동생 방에 널부러져있는 봉투와 게임팩박스를 보고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태연하게 들어가서 게임하고 있는 동생에게 포켓몬알파 어떻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는데 동생이 하는말
 
"그래서 게임 어딨어?"
 
 
 
 
 
 
응????  나와 오유인이 원한 반응은 이게 아닌데?????
 
 
 
 
 
 
순간 당황했지만 포커페이스를 잃지않고 무슨소리냐고 물어봤더니 게임팩이 없댑니다
 
당황한척하며 봉투를 이리저리 뒤지며 팩을 찾는 척했습니다
 
그리고 동생에게 장난치지 말고 게임 어땠냐고 물어봤더니
 
태연하게, 너무나도 태연하게, 그것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게임을 하면서
 
"팩 없던데?"
 
 
 
 
궁지에 몰린 저는 화가 난척하며 사기에 당한거 같다고 판매자 연락하는데 도와달라고 했더니
 
"오빠가 알아서 찾아와"
 
......................아............
 
이런 망할냔.... 좀 도와주는 척이라도 하면 어디가 덧나냐
 
 
 
 
 
하아.... 존나 열씸히 준비했는데...... 너란동생 나쁜동생
 
결국 페덱스 봉투 안에 두번째 게임과 팩을 몰래 넣어두고 나왔습니다
 
몇분후 체크하니 입이 귀에 걸려있음
 
 
 
 
 
두번째 게임을 확인하고 나서야 코맹맹이 소리가 되면서 애교를 부립니다
 
뭐하러 이렇게 돈을 많이 썼냐고
 
뭐긴 뭐야 너 놀려먹을려고 그랬지
 
 
 
 
 
그 후에 오유에 올린 글 보여주고 몇대 걷어 차였습니다
 
그래도 동생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쁘네요
 
쓸데없이 기대치만 키워놓고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음번엔 꼭 성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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