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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동안 제 곁에 있던 고슴도치가 오늘 떠났어요
게시물ID : animal_113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undYouNeed
추천 : 9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24 16:17:23

초등학교 5학년 아무생각없이 엄마한테 때써서 키우게 됐던 고슴도치가 8년간 제곁에 지내며 오늘 세상을 떠났어요

물을 다마셨길래 갈아주는데 원래 문만열어도 킁킁거리며 나왔었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나오질 않더라구요

이름을 불러도 나오질 않고 그래서 집을 흔들어봤는데 애가 굳어있었어요
눈물이안나더라구요 마음에 준비를 안하고잇던게아니였는데
근데 손에 안고 상자로 옮기는데 온기가있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1년전부터 눈에 하얗게 구름이 끼기 시작했고
몇달전부터 다리에 혹이 생기기 시작했거든요
병원에.대리고 가고싶엇지만 제가 수능준비하고 정시준비한다고 바빳고 제가 예체능이라서 시간이 없엇어요 핑계겟지만 고슴도치를 진료하는 동물병원도 없었거든요

미안해요 더 잘해주지못해서 더 사랑해주지못해서

가는길 춥진않을까 걱정되네요...
영원히 함께할줄알았어요 제곁에 항상있을줄알았는데

가슴이 먹먹하네요 
잘못해줬는데 다음생에 다시 고슴도치로 태어난다면 나같은 주인말고 더 잘해주는 주인 만났으면 좋겠어요.. 미안하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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