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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머니께 받은 책 선물
게시물ID : readers_17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뉵
추천 : 1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25 15:22:32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어제 오후에 갑자기 전부터 가고 싶었던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보기로 돌발 결심!
모처럼 이브날이니까 어머니랑 같이 외출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내에 가자며 어머니를 졸랐습니다.
그랬더니 아예 제게 크리스마스 선물 겸 책을 사주실 생각으로 나서시더라구요! 감동...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사는 것도 판매하는 것도 처음 경험해봤습니다. 
집에서 나설 때 처분이 곤란한 만화책 7권 정도를 판매하려고 들고 갔는데,  
3권은 판매불가였고 나머지 4권 판매가가 4천원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더라구요. 
현찰로 받으니 기분이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ㅎㅎ

책은 사려고했던 것과 매장 구경하면서 눈에 띈 것까지 다섯 권을 사왔어요.
어머니와 같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맛있는 것도 먹고 ㅎㅎ


어머니에게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어릴적 매년 형식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지만 별다른 기분이 든 적은 없었는데,
올해처럼 이렇게 제가 꼭 간절히 바라던 선물을 딱 제 때에 받은 건 처음이예요.
어찌된게 어머니는 어릴 때 부터 항상 제가 제일 원하는 것만 뒷전에 두셨었거든요...
저도 갖고싶은걸 꼭 남이 선물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작정하고 떼 쓴 적은 없었고요.
그래서 그런가... 매번 가족끼리 생일을 챙겨주면서도 정말 간신히 구색만 갖췄지,
서로 제대로 원하는 걸 준 적이 별로 없었던것 같아요.
원래도 워낙 이런 게 서툰 사람들이어서.. 그래서 이번 경험이 너무 신기하고 새롭네요.
마음이 통한 선물이라는게 이렇게 마음 따듯하고 행복해지는 일인줄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니 어머니도 이런걸로 우리 딸이 행복하다는데 라며 좋아하시더라구요. 
그게 또 얼마나 신기하고 기쁘던지..
이브날 용기 좀 내서 애처럼이라도 졸라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은 일전에 오유에서 단편소설 추천받은 것 중 끌리는 작가 둘의 단편집들을 구매했어요.
단편 소설집만 네 권..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의 책을 지나치지 못하고 구매해왔네요.
뒤늦게 책에 관심을 가져서 여전히 글자책 읽기가 미숙해서 
집에 와서는 일단 그림 많은 책부터 집어들고 이불 속에 들어가 이브날 밤을 보냈습니다.


어머니와 같이 보낸 크리스마스 이브에 너무 마음에드는 선물에.. 처음 거래해본 알라딘에서 너무 좋은 추억이 생겼네요.
이번 이브를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앞으로 알라딘도 자주 애용할듯 합니다.
남은 연말도 어머니가 사주신 책들과 함께 보내야지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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