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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이야말로 [미생]이었네요
게시물ID : drama_21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느려
추천 : 4
조회수 : 7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26 11:08:57
크게 최선을 다했지만 최선을 다 한게 아닌 걸로 마무리 되어버린 바둑 
그 아픔을 거울 삼아 낙하산으로 들어 간 원인터에서는 제대로 일하고 싶은 장그래
 남들보다 몇 발자국 앞을 내다보며 일하는 오과장을 만난 건 천운이었고 그래서 서툴지만 한 발 한발 천천히 따라가며 특유의 명민함을 발휘. 
종국에는 정규직이 못 된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인재로 성장함


 이쯤에서는 마치 장그래가 미생에서 완생으로 크게 한 걸음 나간 듯 보임 
그런 순간에 전무 사건으로 특유의 총명함이 오히려 일을 망치는  엄청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경험을 하게 됨  

 아, 이래서 미생이구나

 잘나고 똑똑하고 노력하고 애를 써도 인간은 어쩔 수 없는 미생이구나 또 그런 미생이기 때문에 이번 판은 크게 폐했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거, 그게 미생인 거구나

 회사내 임원들의 사정과 더불어서 이런 깨달음을 넣어야 하는 에피가 전무 에피였다 울고 짜고 성희롱 하는 에피가 아니라 

원출처: http://m.dcinside.com/view.php?id=misaeng&no=85305&page=1&recommend=1




오유 베오베글에서 퍼온내용인데, 이 글을 보다보니까 드라마 '미생'자체가 어쩌다보니 미생을 뜻하는것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작 미생은 잘짜여진 작품입니다. 윤태호선생님의 역작이죠.
원작 미생은 제목이 미생일 뿐 '완생'급 작품입니다.
그러면 원작 '미생'은 완생이라 할때 드라마 '미생'은 말그대로 '미생'아닐까요.

장그래가 오과장을 만난것처럼 정윤정작가도 윤태호선생님의 생각에 따라 한 발 한 발 맞춰갔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을 잘 따라간 초반 에피와 조심스런 드라마 추가에피들은 칭찬 많이들었죠. 드라마작가가 잘하고있다고요.
알순 없지만 몇몇부분에선 작가의 재치,특유의 명민함도 있었겠죠.
작중 장그래의 성장과 동시에, 드라마 작가로써의 성장도 있었을것이고요.

장그래는 이대로만 하면 완생이 되려는 찰나, 전무가 제공해준 '다 된 사업' 중간에 괜한 오지랖으로 판을 엎어버립니다.

정확하게 같은 타이밍, 작가는 완생이 되려하는 '미생'을 자신의 해석으로 뒤엎고, 제대로 욕을 먹습니다.

타이밍 정말 소름돋지 않나요?

결국 미생입니다. 작가도 작품도 순간의 선택으로 미생과 완생이 갈리는거구나 싶었습니다.
완생으로 가는길이 힘든것처럼 작품의 완성도도 순간 무너지는것이겠죠.

어쩌다보니 드라마 '미생'은 말 그대로 미생이 되었습니다.
완생으로의 한걸음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작품에서 이런 잘못된 판단이 나왔을때보다 더욱 와닿네요.
작가는 줄거리가 아니라 작품 자체를 통해, 혹은 작가 자신을 통해 '미생'을 보여준 셈이 된거고요.





이런 생각을 하고나서
잘 했거나 잘 하지 못했거나, 성공했거나 성공하지 못했거나
드라마에 대한 불만은 접어두고
작품에 관여한 모두에게 있어서 '미생'이란,
 말그대로 '완생'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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