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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씨의 일일 - 천개의 태양
게시물ID : art_206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보
추천 : 24
조회수 : 2912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5/01/07 01:05:08
01.jpg

<올해가 지나면 꼭 잊으리라> 

생각한 해의 마지막 밤에는 비가 내렸다.


001 (1).jpg

<내년에는 내 마음도 지치지 않겠니>

 생각한 해의 마지막 밤에는 달이 뻘건하게 떴다.


산.jpg

이번에는 고향에 가서 내 참말로 바르게 살아보리라 


도망친 도로의 풍경을 멀거니 바라보는데



뜬다.jpg

건너편에서 해가 다가오니 돌아가고 싶고 


빨간해.jpg

아아 눈이 부시어 눈을 한 번 껌뻑일 때마다 

 

두어 번 눈물이 났고

 세 번을 원망했고 

다시금 곱씹다가 몇 번씩이나 욕망하였다.


바다.jpg

<고 아이 얼굴 한번 보면 잊을 수 있으리라>

 구보는 다시금 갈증을 느끼고 


길은어둡고.jpg

恥(치)...恥(치)... 되내며 골목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느덧 삼 년 


가로등.jpg

저 문을 열면 곱게 누워 있으려나

다시금 얼굴을 떠올려 보면


09.jpg


어둠 속에 뜬 태양이로구나


천 번씩 뜨는 태양이로구나 


나는 매일 괴로운 사랑의 태양을 쬐는구나


구보는 울고 싶기도 하고 눈이 부시기도 하고 아주 몹쓸 마음에 어지러웠다.




-
새해맞이 <천개의 태양>입니다.

다들 새해의 다짐을 잘 가지고 계시기를!

재료는 항상! 크레파스입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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