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러믄 안되는데 말이죠.
다가올 갱년기야 찬찬히 생각해 보기로 하더라도,
해마다
가장 추운 한 겨울
1월을 지날 때만 입는 나의 머쓰트잇 아이템..기모바지가
올해들어 엄청 쪼인다는..그 시퍼런 현실을
내가 또 이리 외면하믄 안된다는 거.
비싸지도
팬씨하지도 않은
흔한 슈크림빵...
그 위엄 앞에선
연초부터 시작한 열흘 다이어트 공덕이
헛 웃음처럼 흩어지고
슬그머니 푸는 바지 단추 하나가
유혹앞에 아찔하게 무너지나니.
아...
삶의 회한이 살고 나믄 할 일이듯이
뒤늦은 후회 또한 고작 먹고나믄 할 일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