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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번역
게시물ID : readers_18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플리얄
추천 : 0
조회수 : 4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14 11:06:19

첫사랑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비록 떠가는 달처럼

미의 잔인한 종족 속에서 키워졌지만,

그녀는 한동안 걷고 잠깐은 얼굴 붉히며

또 내가 다니는 길에 서 있다

그녀의 몸이 살과 피로 된 심장을

갖고 있다고 내가 생각할 때까지.

 

허나 나 그 위에 손을 얹어

냉혹한 마음을 발견한 이래

많은 것을 기도해 보았으나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매번 뻗치는 손은 미치광이 같아

달 위를 움직이는 것이었기에.

 

그녀는 웃었고, 그건 나를 변모시켜

얼간이로 만들었고,

여기저기를 어정거린다.

달이 사라진 뒤

별들의 천공운행(天空運行)보다 더

텅 빈 머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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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Love

W. B. Yeats

 

Though nurtured like the sailing moon

in beauty's murderous brood,

She walked awhile and blushed awhile

And on my pathway stood

Until I thought her body bore

A heart of flesh and blood.

 

But since I laid a hand thereon

And found a heart of stone

I have attempted many things

And not a thing is done,

For every hand is lunatic

That travels on the moon.

 

She smiled and that transfigured me

And left me but a lout,

Maundering here, and maundering there,

Emptier of thought

Than the heavenly circuit of its stars

When the moon sails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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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사랑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떠가는 저 달인 듯

섬뜩하도록 아리따운 상념 속에서 떠올린 그녀이건만,

잠시 거닐다가 얼굴 붉혔다가

나도 거닐던 그 길에 머무르기도 했다.

내가 그렇게도 그녀를 생생하게 떠올리는 한,

마음은 활기 넘치리라.

 

막상 이 모든 것에 손길을 뻗어

차갑게 굳은 마음에 닿아버린 이후에

난 무슨 짓이건 해봐도

되는 것 하나 없이,

내 모든 손짓이 달빛에 취한 나머지

그렇게 달 위로 떠돌아다니네.

 

그녀의 웃음으로 나는 상냥해지기도 했건만

바보로 남겨졌으며,

여기에, 그리고 저기에 푸념하며,

그녀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는 건

하늘위로 떠도는 별들보다도 더한

저 달이 떠나가는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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