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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백화점에서 엄마잃어버려서 보호해주고있었던 아이 심쿵썰
게시물ID : baby_55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이파이존
추천 : 12
조회수 : 1303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5/01/17 00:27:52
 
 
안녕하세요
백화점 유모차데스크에서 근무하고있는 미혼녀에영ㅋㅋㅋㅋ
 
오늘 한창 일하고있는데
직원분이 귀여운 여자아이를 안고
아이가 엄마를 잃어버린거같다고, 미아방송이랑 보호좀 해달라면서 오셨어요.
 
일단 아이를 의자에 앉히고
우리 이쁜이는 며짤이야~~? 하니 "나는 네짤~~!!!!!" 하고 손가락 네개를 살포시 내미는데 1차 심쿵ㅠㅠ
 
아이가 4살인데도 울지도않고 엄청 침착하고 착하더라구요. 사실 엄마 잃어버리면 우는게 정상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하염없이 울면 나이나 이름 물어보기가 너무 힘들거든요ㅠ.ㅠ
 
같이일하는 직원이랑 완전 귀엽다고 한바탕 자지러지고난뒤ㅋㅋㅋ 이름도 물어봤지만 알 수 없는 발음에 포기....
 
일단은 착용한 옷이랑 성별, 나이로 방송을 내보낸뒤 아이가 심심하진 않을까 싶어 이것저것 말걸고 물어봤어요.
 
엄마랑 왔어요~ 아빠랑 왔어요~?
- 엄마....근데 내가 이케 뒤를 보구(고개를 휙) 이케 앞을 보니까(고개를 또 휙) 엄마가 엄마가 아녀쪄
 
......(2차 심쿵..!!)...끼야아아아아악♥
 
 
그래쪄? 우리 백화점 자주 와~? 집 어딘지 알아~? 이쁜이 집 어디야? (요건 아이가 알거라고는 당연히 생각안하고 그냥 말걸어준거...ㅎㅎㅎ)
- 음....이쁜이집은.... 엄마집이야! 그리구...어딘지 몰르지만 여긴 아냐(단호)
 
 
3차심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 우리집은 엄마집이지..... 여긴 아니지....ㅠㅠㅠㅠㅠㅠ 어쩜.... 그냥 몰라, 라고 할줄 알았던 저희는 완전 어퍼컷맞은기분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로도 갖고있던 크롱장난감을 줬는데 이거 할모니집에 이쪄!!!하면서 얘는 뭐고, 요건 뭐뭐고 아주 똑부러지게 얘기하는데 (근데 왜 이름은....ㅠㅠㅠㅠ)  4살이 이렇게 말을 잘하나 싶고ㅠㅠ 어머님들은 맨날 심쿵사 하시겠다며 부럽다며 아이가 엄마찾아 간뒤로도 계속 얘기했었네요ㅠㅠ  
어머님 만났을때도 어머님이 어휴 00이 어디로갔었어!!! 엄마 놀랐잖아!!! 하니까 쪼르르 달려가 안기면서 엄마는 어디이쪄쪄!!! 아이구우!!!!!!!!! 하는데 어머님도 저희도 완전 빵ㅋㅋㅋㅋㅋㅋㅋ
 
 
 
쓰고나니 어머님아버님분들이야 너무 일상다반사적인 일인거 같아서 좀 시무룩........ 그치만 저한테는 오늘 하루의 활력소가 될만큼 너무나도 귀여운 아가였네용♥
물론 미아를 안만드는게 제일 좋겠지만!ㅎㅎㅎ 전에 진상고객썰로 베오베간적도 있었는데 그런분들이 계신 와중에도 요런 일들 때문에 즐겁게 일할수있는거 같아요^^
아이들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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