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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시는 여러분들! 한번만 보고 가주세요
게시물ID : military_524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르만
추천 : 1
조회수 : 98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18 23:36:06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생활을 대체해서
복무중입니다.

뭐야 갑자기 왠 공익이 현역대상자를 불러 하시겠지만 조금만 얘기를 들어주세요.

저는 공익이기 전에는 상근이었습니다.
군생활 몇 안되는 꿀 of 꿀 중 하나인 상근이에요.
훈련소 6주 딱 버티고 나가면 현역보다 대체적으로
편하데 군생활 하면서 전역하는 상근이었어요.

저도 군입대 당시에는 주변에서 그래도 몸조심해라
나서지마라 중간만 해라 정말 건강만 생각해라 이러면 뭐 그리 호들갑이신가 했습니다.
겨우 6주고 군대도 사람사는곳인데 뭐 요즘 병원도 다 보내주고 하는데 참 ㅋ 하면서 가볍게 들어갔죠.
그런데 사고나 재앙은 부지불식간에 다가오더군요.
제작년 2013년 요맘때쯤 몸을 다쳤습니다.
그것도 악운이 제대로 꼈는지 그 이후로 불치병을 얻어 평생 약에 절어살게 되었습니다.
상상이나 했을까요.
난생 처음가보는 군병원 처음 겪는 입원생활
그리고 지옥에 왔나 싶을정도의 통증.
하지만 훈련 중 일어난 사고에대해 군은 눈길조차
주지 않더군요 ㅎㅎ...
배상은 커녕 전역조차 못하고 공익으로 대체복무지시를 받았습니다.
그것도 군병원내 매뉴얼에 의가사제대를 시킬 검사수치가 안되니 의가사가 안돼서
현부심으로 공익이 된거고요.

중요한건 제가 이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저처럼 엿같이 군대에서 코팽당하고 각지로 흩어지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정말 많이봤습니다.

당장 나는 희귀병에 난치병에 전세계 어느 의사도 제 병을 정확히 진단 못하고 그냥 딱보고 이 병이다 싶으면 정말이지 너는 운이 없구나 의사로써 해줄수 있는 말이 이정도인데 미안하다고 할정돈데 자기들 기준에 의가사는 못시켜주겠답니다.
그리고 다른 환우들은 넌 이거 검사수치가 모자라 넌 이게 안돼 뭐가 안돼....
정말 타당히 납득할 경우는 몇건 못봤습니다.
한 아저씨는 가슴에 물이차서 왔다가 치료후에도 종종 오시더니 가족력에도 없던 결핵이 발병해서 고생하다가도 끝내 의가사 못하더군요.
검사수치가 1퍼정도 미달이라서요.

요는 우리나라 군대에서 다치면 진짜 누구도 케어안해줍니다.
차라리 사회에서 사고나면 시시비비를 가려서 보험이나 보상책을 찾을텐데
군대는 사고나면 스케일 자체가 군 vs 개인으로 가버립니다.
진짜... 정말 강제로 끌어다가 놓고 이렇게 개떡같이 일을 해버리는걸 당사자의 입장에서 당해보니까...
그게... 그말이구나 그때서야 알겠더군요.

그러니 여러분.
몸 건강히 무사히 전역하는 그날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군 2년이 남기는건 몇개 안되는만큼
거기서 잃고나오는게 있어서는 안되니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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