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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크라이스트의 서문
게시물ID : phil_10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티카의정신
추천 : 0
조회수 : 7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0 00:32:27

지금 내가 하는 말은 어쩌면 소수의 사람들만 받아들일지 모른다
게다가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의 내용을 여러분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는 열정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 그 점을 이해하기 위해서 여러분은 먼저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엄격하고 정직해져야 한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인간은 고귀하게 살아야 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고귀하게 살 수 있을까.


예를 들면 현재의 정치 상황에 넌더리를 내는 사람이 많다. 개중에는 "정치 따위 내 알바
아니야" 하는 사람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현상이 지극히 바람직하다고 본다.

정치 같은 일에는 직접적으로 관계 되면 안 된다. 위에서 내려다보며 무시하는 게 차라리
낫다.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짓고 "진리가 도움이 될까?" 라든가 "진리가 재난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진정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생각하기를 주저할 만한 문제를 사랑하는 것.
'그런 것을 생각하면 안 돼'라는 말을 들을 만한 생각을 하는 것.


이런 것들이 훨씬 더 중요하다.

혼자서 미로 속을 헤쳐나가는 것.

새로운 음악을 구별할 수 있는 귀를 갖는 것.

주변 뿐 아니라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잇는 눈을 갖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숨겨온 진정한 문제를 순수한 마음으로 마주하는 것.

나는 이런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힘들을 "욕망의 힘"이라 부른다. 나는 여러분이
"욕망의 힘"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욕망의 힘'을 갖고 있는 자신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유감스럽게도 나와는 인연이 없는 '단순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단순한 인간'과 '인간'은 전혀 다르다고 본다. 인간은 힘과 영혼의 높이를 가지고 '단순한 인간'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은 시시한 것은 시시하다고 분명히 경멸할 수 있어야 한다.


-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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