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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기질이 있는지 알 수 있는 11가지 방법을 보고 쓰는 글
게시물ID : sisa_571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밝은달사랑
추천 : 1/3
조회수 : 8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21 04:34:24
제가 영어 문장의 뉘앙스를 판단할 정도로 영어실력이 좋지 못해서 한글 문장으로만 봤을 때
"11가지 방법"의 신뢰성 자체도 의심스럽지만 문장 구성이 대단히 비약이 심할 뿐더러
상호간에 상관관계가 없는 것을 교묘하게 문장 전후로 배치하여 착각하도록 만들어 둔 점 등이
개인적으로 콜로세움을 노린 글 중에서도 대단히 악질적인 글 같습니다.

1번 같은 경우에
남여간에 급여차이가 있지만 데이트비용도 더 내야하는 것이 싫다고 하면 조금은 납득을 하겠지만

사실1 남여간에 급여 차이가 있다.
사실1.1 남여간에 능력 차이가 있다.
사실2 난 데이트비용을 내기 싫다.

심지어 급여 차이 옆에는 괄호로 남여간에 능력차이가 있다라고 되어 있는데
과학적으로 남여간에 뇌 구조도 다르고 근골격계의 발달도 다름은 잘 알려져 있죠.
당연히 남여간에 능력 차이가 있는게 당연한 겁니다.
우리가 비판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능력의 차이로 차별을 조장하는 것에 있는 거지 차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거죠.

다음으로 데이트비용을 내기 싫다는 것에는 뭐하러 데이트를 하냐고 묻고 싶습니다만
굳이 이걸 논리의 비약을 도입해서까지 일반화 시키자면 사회적으로 데이트비용을 전담하도록 암시받는 것이 싫다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이것 어떻게 봐야하나 생각을 해보니까 마초가 아닌게 마초마냥 하다보니 아휴 힘들다 하는 모습이 그려지는게
속담이 하나 생각납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보면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합디다.
암튼 중요한 점은 일반적인 데이트비용의 부담문제와 전혀 다른 내용이라는 점입니다.
데이트비용을 남자가 더 부담하는게 싫다는 것은 공평성에 대한 내용이지만
데이트비용을 내기 싫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그 개인의 문제에 대한 내용이라는 거죠.

좀 정리가 잘 안되긴 하지만 어쨌든
1번 문장은 남여간에 능력 차이를 급여의 차이와 연관 시키고 최종적으로 데이트비용까지 엮어 놓았습니다.
그 결과 아무런 의미는 없지만 왠지 여성을 무시 또는 차별을 당연히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의외로 문장만 놓고 보면 여혐과 관계가 없습니다.)
굉장히 악질적인데 2번 문장은 더합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세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
하지만 여자가 남자를 때리는 것보다 남자가 여자를 때리는 것을 더 나쁘게 보는 것이 불만이다.

이게 그 문장인데요.
일단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는 강함은 문맥상 육체적인 강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그거야 사실이니까 그렇다고 치고요.
그런데 그 다음 문장은 전/후에 관계없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문제성 상황입니다.
그러니 동일하게 문제 상황인데 왜 남자를 나쁘게 보냐는게 이 문장이 말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여기서 판단에 기준으로 공평함을 가져왔습니다.
남여가 평등하니 두상황에도 공평한 판단을 해야한다는 걸까요?
자 이 문장에서 판단 기준과 연관된 건 '폭력'이란 상황입니다.
근데 법적으로는 폭력의 정도에 따라서 처벌 수위가 달라지겠지만
본다고 한 내용상 그건 아닌 것 같고, 법보다는 도덕률에 의한 판단 같습니다.
똑같은 폭력 상황이더라도 전통적인 도덕적 가치하에서
가해자가 남자일 때가 더 나쁘게 보는 것은 육체적 우위를 기반으로 한 비겁한 행위이기 때문이죠.
요새 말하는 갑질이 비난받는 이유와 동일한 것이기도 하구요.

2번이 11가지 방법 중 가장 악질적인 것은 방법적으로도 비겁하기 때문입니다.
판단은 합리적인 공평함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유도하면서 그 결과로 요구하는 건 도덕적인 판단입니다.
그러니 결론을 내리고도 이건 뭐지 싶고 콜로세움이 열리게 되죠.

11가지 방법이 다 이딴 식입니다.
뭐 일부는 이중잣대로 어그로 끈다든가 하는데
어떤 문장이든간에 그 목적 자체가 여성혐오와 관련된게 아니라
콜로세움을 열어서 사람들이 치고 박는거 보고 싶어서 쓴거란 생각밖에 안 듭니다.
몇몇 글들은 여성혐오가 아닌 여성에 대한 편견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혹은 마초적인 기준에서 썼거나.)

마지막으로 반대먹을 것 같지만 그래도 말하자면
오유가 다른 커뮤니티와 비교할때 잘 공감해준다는게 특점인데
이게 함께 즐거워해주고 슬퍼해주고 이럴때는 참 좋은데
이렇게 어그로성 글이 어쩌다가 공감되기 시작하면 참 싫어진다.
공감대와 조금이라도 삐져나가면 반대먹고 뭐라 말도 못하게 만드는게 참 싫다.
그리고 그런걸 다른 커뮤니터에서 보고 에휴 저 선비들 하는게 싫은데 납득이 가서 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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