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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병 실족사 가능성… 군, 해안초소 관리 ‘엉망’
게시물ID : military_525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파엘쿠벨릭
추천 : 1
조회수 : 7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24 18:34:20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1232149515&code=910302

ㆍ“화장실 간다” 실종… 군 “무장탈영”… 8일 만에 바다서 숨진 채 발견
ㆍ장병들 “평소 방파제서 일봐” 군, 탈영만 염두 엉뚱한 대응

전남 목포 해안 경계초소에서 근무 도중 실종된 병사가 8일 만에 인근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은 실종 당시 이 병사가 무장탈영한 것으로 보고 경찰과 합동으로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벌였다. 군의 초기 대응이 허술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육군 31사단은 23일 “지난 16일 실종된 이모 일병(21)의 시신을 특전사 소속 잠수부가 수심 10m에서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이 일병이 경계근무를 섰던 전남 목포 해안 초소에서 200m가량 떨어져 있다.

지난 15일 병사 10여명과 함께 해안 경계초소에 배치됐던 이 일병은 다음날 오전 6시쯤 선임병에게 “화장실에 가겠다”고 한 뒤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초소에서 부대 복귀를 위해 인원점검을 하던 군은 이 일병이 보이지 않자 무장탈영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일병은 근무 당시 K2소총과 공포탄 10발을 갖고 있었다.

군은 대간첩작전 최고 경계단계인 ‘진돗개 하나’까지 발령하고 매일 25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수색 작전을 펼쳐왔다. 대대적인 수색에도 이 일병의 행적이 일절 확인되지 않고, 평소에도 군 생활에 아무런 문제 없이 적응해 왔다는 점 등으로 뒤늦게 탈영이 아닌 사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일병이 근무하는 초소와 간이 숙소에는 화장실이 없어 병사들은 평소 초소 주변 방파제에서 대소변을 해결해 왔다. 


화장실은 초소에서 500m가량 떨어진 건물에 있다. 또 이 일병과 함께 근무를 섰던 선임병은 “이 일병이 배가 아프다고 해서 휴식을 취하는 컨테이너에 먼저 가 있도록 했다”고 진술했다. 군 수사당국은 이 일병이 어둠 속에서 방파제 쪽으로 급하게 이동하다 실족사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여러 정황상 이 일병이 실족사 등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았음에도 군은 ‘무장탈영’에 무게를 뒀다”면서 “최소한 병사들이 먹고, 자고, 용변을 해결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도록 군이 시설을 설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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