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로 31년산 남징어가 되는 날...
생각지도 못한 지인들이 생일 축하를 해주는데 정말 고맙더군요.
근데...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르네요. 내 생일이란 걸.
그간 가족 생일이라면 며칠전부터 당사자외의 가족들이 제게 이야기 했습니다.
케이크 사오라는 거죠. 일단 집에서 돈 버는게 나뿐이니...
아버지, 어머니, 동생 생일 혹여라도 제가 잊으면 갖은 비아냥이 날라오죠.
가족에 대한 관심도 없는 놈이라고 말이죠.
일단 어제 아무말도 안해봤습니다.
생일 안 챙긴지도 오래 되서 그냥 가만히 있다가, 며칠 째 일도 없어서 그냥 피씨방에 갔다왔습니다.
어머니의 폭풍 잔소리가 시전되더군요.
입에서 생일인데, 잔소리만 좀 참아주면 안되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오다가 겨우 참았습니다.
근데 가족이 제 생일 언젠지 잘 모르게 된 건 몇년 째네요. ㅋㅋㅋ
아는 동생이 그래도 생일이라고 조각케이크 하나 사준거 들고 집에 들어오니 그제서야
가족들이 제 생일인 거 알아채더군요.
그냥 가족이 싫어요... 빨리 애인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은 그래도 지금 있는 가족들보단 따뜻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