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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짝사랑은 가슴이 아린거죠...
게시물ID : gomin_1336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파람
추천 : 3
조회수 : 61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30 00: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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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엊그제 저희 부모님과 피자를 먹었습니다.

아부지께서 제게 디게 유치한 농담을 하신거예요.

너무 유치해서 그러지 마시라고 웃으니까 엄니께서 편들어주시더라구요 ㅋ

"그러지 마셔. 얘도 장가 빨리 갔으면 애가 셋이예요."

아...

역시 엄니는 큰아들편 ㅠㅜ

하지만 그 큰아들 나이는 37살.

이것이 디스인지 역성인지 헷갈리고 있...

어ㅁ마 죄송해요 ㅠㅜ

근데 그 나이 찰대로 차서 집 쳐앉아 있는 자식이 맘에 품은 사람이 있는데 ㅋㅋㅋ

그나마 짝사랑이예욬ㅋㅋㅋㅋㅋㅋ

1년전에 다시 본 꼬마에게 마음이 갔지요.

저희 집 아래 시냇물 다리 건너면 바로 집이 나오는데 그 집 막내딸내미.

국민학교 3학년쯤인가부터 봐온 7살어린 꼬마.

고딩때까지 얼굴 가끔 봤다가 10년 훌쩍 지나서 다시 보고 맘에 담았네요.

어이도 없고 웃음도 나오곸ㅋㅋㅋㅋㅋ이거 뭐야 ㅋㅋㅋㅋㅋ

아무리 사람 맘이 맘대로 안된다고 해돜ㅋㅋㅋ

얌뫄 ㅋㅋㅋㅋ이 마음새끼야 ㅋㅋㅋ

작년 12월에 제가 취직된 걸 빌미로 만나서 정말 즐겁게 해줄 수 있었지요.

차에 태워서 집에 데려다 주는데 얼마 전에 뚫은 귀가 아프다고..

 "다른 사람은 이뻐지는게 어렵지 않은데 난 왜이리 힘든지 모르겠어요."하기에...

 "대신 넌 안해도 그냥 예쁘잖아."

그렇게 한번 웃고 내려주고서 집으로 두시간반 운전해서 돌아왔네요. 그게 아마 마지막...

만날 수 있으려면 거짓말을 해야 했죠.

누락된 서류 가지러 간다...와퍼 사러 간다...

그냥 너 보러가는건데. 거짓말 싫은데..

 하아...젠장 비러머글...이렇게 초라해지면서도

오ㅐ 설레면서 행복한데?

무슨 행복이 이렇게 초라한데?

이제 널 생각하면 이름이 아니라 입에서 나쁜 지지배가 먼저 튀어나오지만 왜 입술이 웃는데?  

하아...빙신...진짜. 

어제는 토욜에 만나자고 했더니 너무 힘들다고 집에서 쉰다고 하네요.

마음 다친거랑 몸 아픈 거 겹친 거 아니냐고...

병원 가서 닝겔 맞으라고...아프지마

근데 내가 아팤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
내가 이렇게 마음 쓰는데 그 마음은 땅에 내버려지는 먼지처럼 스러지고 넌 여전히 힘들고 ㅋㅋㅋ

제일 아픈게 내가 쓸데없다는 거.

그래. 시발 내가 너 옆에 있어도 네가 덜 아픈 건 아닐꺼야.

근데 같이 아파 줄 수 있어.

같이 아파해주는 거 보다 더 아픈데 그게 의미가없어.

제일 어처구니 앖었던게...

너 아닌 다른 사람에게 나를 주는 것이 아까워졌다는거야.

아후...

이게 뭐야...제기랄...진짜 지랄을...

그럼 네가 아니면 난 다 버려지는거잖아?

누구도 못만나도 그냥 버려지는거고...다른 사람을 만나도 마찮가지로 버려지는거잖아.

 
야....너 진짜...

하...그래...에 짝사랑 언제까지 가져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정도면 진짜 자기파멸적이다.

 그나마 넋두리...라도 해 볼 오유가 있어 다행입니다.

다른 곳은 익명이 안되거나 그래서 ㅠㅜ  

암튼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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