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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게시물ID : gomin_13366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berame
추천 : 0
조회수 : 24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1/30 01:11:13
스물 일곱 살.
군대다 아르바이트다 하며 휴학하다보니 
스무 살에 시작한 대학생활도 어느덧 
후반에 이르러서야 끝마치게 되었다. 
물론 그리 늦은건 아닐 것이다.
대학 후 남은 대출금 천 몇 백도 세상 많은 또래에 비해 혹독한 결과는 아닐 것이다.
마래를 준비하고 이미 절반은 꿈을 닮아가는 주변인들에 비해 이룬 것 하나 없다는 사실이 그리 서글프진 않다.
모두 나의 삶이니까.
모두 각자의 삶일 뿐이니까. 
타인의 나보다 뛰어남에 질투하진 않는다.
일 억개의 삶엔 일 억개 이상의 고충이 있다.
난 나의 인생에 집중하자.

새벽 홀로 올라온 옥상은 누구도 올 일 없는 나만의 공간이다. 어둡지만 맥주 한 캔 마시고 음악을 듣고 있다보면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기분이 난다.

그럼에도, 이 시간에도 켜져있는 많은 불빛들을 보면 왠지 든든해진다.

이걸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은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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