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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똥을 만났어요
게시물ID : gomin_13373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amtndls
추천 : 1
조회수 : 67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1/30 15:49:43
광역버스 타고 출퇴근하는 여자 사람이에요
어제도 다른날과 다름없이 퇴근길 버스를 탔어요
아 아직도 짜증이 나서 진짜ㅠㅠㅠㅠ
 
여느때처럼 버스 안에서 룰루랄라 앉아서 가고있었어요 제가 타는 정류장이 회차 지점이라 사람이 하나도 없는 새차로 들어오거든요 히히
그래서 그냥 왼쪽 자리 창가쪽에 자리 잡고 앉아서 가고 있었어요
대부분 그러실 것 같은데 여자는 덩치 큰 남자들이 옆에 앉는게 지인짜 불편하거든요 아무래도 몸이 닿게 되니까
 
근데 제 몸의 두배가 넘는 분이 제 옆에 앉더니 다리를 떠억 하고 벌리고 앉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다리 오른다리를 위로 꼬고 있던터라 그 분 다리랑 맞닿게 되어서 그게 불편해서 다리를 바꿔 꼬았어요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버스가 덜컹이면서 그 새끼 종아리에 닿았어요
원래는 안닿는 위치인데 버스가 덜컹이면서 그 새끼 종아리가 제 발에 닿은거지요 그랬더니만 기분 나쁘다는듯이 턱턱 소리나게 털더라구요
그래서 가볍게 목례했어요 미안하다는 제스쳐로
그리고 나서 다리를 더 휙 꼬았어요 안닿게 꽉 꼬았어요
그랬더니 이 돼지새끼가 오른쪽 다리를 왼쪽에 걸치고 발바닥이 저를 향하게 꼬더니만 그대로 제 종아리를 찍어버렸어요
그냥 진짜 말그대로 찍었어요..
너무 놀라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화가났지만 참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왜 참았나 싶고 으악 개생키
남친이 평소에 욱하지말라고 괜히 시비 붙으면 요즘 같이 험한 세상에 큰일 난다고 참으래서ㅠㅠㅠ
참았어요 꾸욱
그랬더니 절보고 아이코 미안합니다? 이렇게 비꼬면서 웃더라구요 비릿하게
으악 개새끼
그래서 너무 어이없었지만 일부러 제 종아리 안털었어요 털면 저도 그 동물같은 새끼랑 동급이 되는것 같아서
그랬는데...........................아오 개새..
또 차가 덜컹이고 닿았나봐요 참나ㅠㅠㅠ 이번엔 안닿았어요 닿았어도 진짜 그냥 스쳤을꺼에요
처음에 닿은건 저도 눈치챘는데 이번엔 제가 조심하고 있었기때문에 안 닿았을거에요
근데 또 바지를 팍팍 치면서 저보고 묻었다고! 이러면서 소리질러서 알았어요
아 이새끼는 또라이구나
고릴라 같이 생긴 새끼가
그래서 버스 안에서 신나게 울었어요 끄억끄억 하면서 내리기 전까지 계속 울었어요 소리내서
너무 화나고 억울한데 화내면 결혼 앞두고 얼굴에 스크래치 생길까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참있다가 내리기 좀 전에는 주머니에서 뭘 꺼내려는지 팔꿈치로 머리도 치더라구요
하지만 고개도 못들었어요 왜냐하면 콧물이 흘러내리고 있는데 가지고 있던 휴지가 이미 눈물 콧물로 다 젖어서 더 이상 닦을게 없었거든요
 
그 묻었다고!!! 라고 멍멍거릴때 응 미안 할걸 하고 집에 오는 길에도 억울해서 계속 울고 집에 와서도 계속 울고ㅠㅠㅠㅠ
그딴 새끼가 오유를 할리 없겠지만
그냥 화풀이 속풀이 하려고 글써봐요 개새끼 찌질한놈 지 몸의 반도 안되는 여자한테 워커로 종아리 찍은 또라이같은 사이코패스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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