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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신들
게시물ID : panic_769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시반
추천 : 11
조회수 : 296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1/30 16:16:58
출처 : http://redd.it/1acept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 알겠습니까?"
"그렇소, 파커 박사. 나는 안이 어떻게 생겼나 보고 싶었지. 약간 제한된 결과가 됐지만."
"구속복은 일시적인 거예요. 내가 풀어줄 수–"
"구속복 얘기가 아니오. 그건 너무 진부하지. 아냐, 우리가 있는 이 이야기 말이오, 파커 박사. 꽤 짧지. 200 단어도 안 돼."
"무슨 이야기요?"
"들어 보시오, 당신은 이 방에 서서,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하는 내 정신을 감정하는 중이라고 믿을 거요. 
난 신이 아니지만, 당신, 이 시설, 이 모든 세계는 내 머릿속에 있는 거요.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지. 
그리고 지금 이걸 읽고 있는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지는 중이기도 하고."
"알겠습니다. 그럼 이 이야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말해 줄 수 있나요?"
"음, 좀 지루하지. 양념을 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어떻게… 잠깐만요,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가서 보고 오는 편이–"
"문고리는 돌아가지 않을 거요, 파커 박사. 
나와 이걸 읽는 다른 사람들은, 우리는 그냥 저 밖에서 뭔가 나쁜 일을 만들어내는 중이지."
"좋아요. 믿는다고 칩시다. 밖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죠?"
"뭔가 끔찍한 일. 날 믿으시오, 이걸 읽는 사람들은 위험하고 뒤틀린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 
어디, 당신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전부 미친 걸로 보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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