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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77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시반
추천 : 2
조회수 : 103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2/01 17:57:54
출처 : http://redd.it/2ltslt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통나무를 실은 트럭이 우리가 탄 세단으로 돌진해 옴과 동시에 나는 두 눈을 꼭 감았다.
젠장, 빙판길이라니. 운전을 나와서는 안 됐는데.
잠시 뒤 기대했던 충격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시간이 멈춰 있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뒷좌석을 바라보았다.
아담, 내 아들은 팔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
19살, 학점 3.9. 대학 입학을 앞두었고, 자원 봉사를 다녔다.
그리고 릴리, 내 딸. 10살. 정신지체였지만 더없이 행복한 아이였다.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운 채였다.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있는 모양이었다.
둘 모두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럴 수가!" 그렇게 말하며 다시 앞쪽을 바라봤다.
어느샌가 검은 머리의 십대 소년이 조수석에 나타나 있었다.
"오늘 일진이 나쁜가 보군, 친구."
"장난은," 나는 초조하게 웃었다. "네가 보기에 넌…"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 하나 있어."
소년은 그렇게 말하며 뒷좌석을 가리켰다. "나는 저 중 한 명만 데려갈 거야."
"그게 무슨 뜻이지?"
소년은 한숨을 내쉬었다. "핸들을 왼쪽으로 꺾으면, 아담이 살아. 오른쪽은, 릴리.
어느 쪽이든 기적적인 생환, 상처 하나 없고, 천수를 누릴 거야. 다른 쪽은…"
"그리고 나는?" 나는 침을 삼켰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안타깝지만, 친구. 당신은 나와 같이 가게 될 거야. 어느 쪽이든."
나는 고개를 끄덕인 뒤, 앞을 돌아보고 주먹이 하얗게 변할 때까지 핸들을 꽉 쥐었다.
"준비 됐어?" 검은 머리의 소년이 물었다.
"아니." 나는 숨을 가다듬었다.
"미안해, 친구. 이제 선택의 시간이야."
시간이 돌아왔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핸들 방향을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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