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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증세, 골프 감세…끝내 정신줄 놨나”
게시물ID : sisa_573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꺼잉꺼잉꺼잉
추천 : 5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04 21:05:15
한겨레

[한겨레] 박 대통령 ‘골프 활성화’ 지시에 최경환 부총리 ‘특소세 인하’ 맞장구

SNS에 ‘담뱃값에 연말정산…창조경제 끝판왕은 골프’ 등 비판 봇물


박근혜 대통령이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만들라”고 지시하고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를 받아 특별소비세 인하 필요성을 밝혔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발언”이라고 성토하고 나섰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서민 증세, 골프 감세. 이분들이 드디어 정신 줄 놓으신 듯"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기 전 티타임에서 “올해 10월 달에 프레지던츠컵 하지 않느냐. 우리나라에 그런 큰 대회도 열리는데 골프가 침체되어 있다. 활성화를 위해서 좀 더 힘을 써달라는 건의를 여러 번 받았다”며 “골프 활성화에 대해서도 방안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국내에서 골프 관련해서 특별소비세, 개별소비세 말씀하신 대로 너무 침체가 되어 있어서 해외에 가서 많이 한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골프장을 이용할 때 특별소비세나 개별소비세가 부담이 돼 해외 골프장으로 가니 관련 세금을 인하해 국내 골프장 이용을 유도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SNS와 관련 기사 댓글 등을 통해 “박 대통령은 서민들의 팍팍한 삶은 아웃 오브 안중(신경 끔)”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3일 밤 트위터에서 “박 대통령, 뜬금없이 ‘골프 활성화 방안’ 만들라”…“최 부총리는 즉각 골프에 붙는 특별소비세 인하 필요성을 제기했다”라는 제목의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서민 증세, 골프 감세. 이분들이 드디어 정신 줄 놓으신 듯”이라고 꼬집었다. 이 트위트는 4일 낮 12시 현재 1339번이나 리트위트되면서 널리 공감을 얻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who am I(@gadi55b)’도 “박 대통령이 한 것이라고는 해외 가서 (외국 정상들과) 대화하고 와서 책임 추궁하다 갑자기 담뱃값 인상에 연말정산은 서민 부담으로 만들고, 이제 와서 골프 쳐도 된다고… 유머 1번지냐?”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 ‘티엔(@usb_surisan820)’은 “박 대통령이 골프 활성화를 지시했습니다. 골프를 치고 싶어도 당장 먹고살기 힘들어 치지 못하는 서민들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셨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박 대통령의 눈에는 골프도 서민 운동이기 때문에 골프 활성화를 추진하자는 건가?”(naga****), “극악의 임금 수준과 과도한 노동 시간에 허덕이는 서민들은 TV조차 볼 시간이 없는데, 정부가 말하는 창조경제의 끝판왕은 골프였니?”(@hyon****), “새해에 서민들에게 세금 폭탄을 안겨 주더니, 경제적으로 하루하루 힘든 국민들에게 이제는 ‘골프’를 치라고 하네요. 지금 필요한 것은 ‘물가 안정과 서민 세금 낮추기’ 아닌가요?”(@huma******)라는 비판들이 줄이어 올라왔다.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에 올라온 ‘박 대통령 골프 활성화 발언’과 관련한 기사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박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을 함께 질타했다.

댓글을 보면 “공무원 개개인의 부정부패 척도가 ‘골프’다. 국민 경제가 엉망인데 대통령은 고위 공직자들에게 골프 치라고 하는 생각 밖에 못합니까? 이 정권 핵심 인력들의 생각이 그것밖에 안 됩니까? 청년실업과 저임금에 결혼도 못하고 피눈물 흘리는 수많은 청춘들이 정녕 당신들 눈에는 안 보입니까?”(ghap****), “장기적인 경기 침제에 증세 논란으로 힘을 잃어가는 국민들이 두 눈 뜨고 보고 있는데,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고작 골프 치라는 이야기나 하고 있고, 쌓여있는 골치 아픈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는 한심한 정부”(marc****), “골프장 세울 돈 있으면 도시 내 자연공원 하나 더 짓고, 우리 아이들 위한 운동장 등에 더 신경 써 달라. 대한민국이 골프장이 없어서 이 모양 이 꼴 된 건가?”(초록****), “지금은 경제 살리기와 청년실업 문제를 진정성 있게 검토하고, 증세는 기업을 상대로 하고 부자 증세를 해야 하는데 대통령은 엉뚱한 얘기만 하고 있네”(장맥****), “서민 증세가 난무하는 이런 시기에 골프장 근처도 가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비수를 꼽는구나”(gksmf***) 등의 댓글이 많은 추천을 받으면서 공감을 얻었다. 

박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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