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복무 때는 04년 말경 입대 05년 초반 자대 입성...
수많은 육군 훈련병중에 본인은 재수없다면 없지만 경기도권 후방 특공부대 배치됨 ㅅㅂ
매일 갈굼과 버라이어티한 군생활을 만끽하며(?) 지내던 즈음 가장 재밌던 훈련 두개
헬기 레펠과 사격...그랬음 헬기 레펠은 잘 따라하면 그냥저냥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었고 재미있었음
사격은 본인이 엎드려 쏴던지 입사호 들어가 쏠때는 쾌감 작렬이어서 좋아했음 ㅎㅎ
물론 P.R.I와 전진무의탁 훈련은 개 쌍욕이 나왔지만...
본인 부대는 특공이라 그런지 개인화기가 K-1A였음...
개머리판 뽑아쓰는 총열짧던 돌격소총...그런데 훈련소 K2와 다르게 가볍고
자대가서 처음 느낀 기분이 희한하게 K1이 가볍고 나한테 딱 맞다는 느낌이 들면서 이상하게도
총기에 정감이갔음...영점사격때 애매하긴 했지만 - 필자 주
(스스로도 어떻게 잘 맞췄는지 납득이 안가지만 사격 순간에 날숨 20퍼쯤에 숨참고 격발하는게 정석인데
본인은 후우우우~ 매우 천천히 날숨을 유지하며 조준하다 내가 느끼는 어느 수준의 필이 오면 아주 잠깐??
살짝 숨멈추고 딱 격발함...그럼 내가 예측하는 범위안에 거의 90%이상 표적이 맞음...)
그래서 훈련소에서도 야간사격 5발 만발하기도 했고...자대에서 이등병때 한두번 삽질한
(아실지 모르지만 보통 K2의 경우 사격장 사거리 100 200 250 인데 K1의 경우 돌격소총으로
총신이 짧기에 사거리가 100 150 200으로 됨...그게 우리부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20발 사격 (10발 옆드려쏴 10발 입사호) 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었고...
사격통제관이 우리 중대장이 아닌 타 지휘관 에 한해 정말 그지같이 의외였던 전진무의탁 사격의
경우를 제외하고선 거의 90% 이상의 표적 넘기기 실력을 꾸준히 증명함...
헌데 어느날...사격훈련이 있어 총기정비후 사격장에 늘상 하던대로 가서 준비하고 있다가 전조 사격하는데
뒤에 대기조로 서있다가 총격음에 귀아프고 짜증나서 인상쓰고 있던 때에 시야에 들어온 인사과장(중령)...
할일없었는지 훈련 잘하나 구경이나 하러옴 ㄷㄷ
그때 사격장이 총 8사로 였는데 본인 위치 8사로..전조 사수 사격중 본인 부사수로 대기하며 지켜보던 상황...
인사과장 우리 중대 사격 실력 형편없다며 혼자말(인데 가까운 사람 다들릴만큼 궁시렁댐)함...
본인 그걸 들음으로 나름 긴장했지만 전조 사격후 일렬 퇴장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입사호 내려가서 사격준비...
집중해서 사격개시 후 한발한발 정성들여 멀가중멀가중멀중가중 10발을 만발하고 총기내려놓고 긴장풀고 옆사로 둘러보고
뒤를 보는데...읭? 인사과장이 내 뒤에서 집중해서 보고있음 ㄷㄷ 왜지??? 급 불안함에 동공지진을 안정시키고 사태파악을 하는데
과장이 중앙에 사격통제소(중대장)가서 뭔가 짧은 대화를 함...그러더니 다시 옴...그리고는 본인한테 실력 좋다고 칭찬하기에 아닙니다!
했는데 본인이 내 총기로 사격해 보겠다함 알겠습니다 하고 입사호 나오며 과장님 총기 잡으실때 총번 복창...(물론 안들림 ㄷㄷ)
그리고 중대장 지시로 다른 사로 인원과 다르게 총기 사격후검사없이 본인은 빈손으로 사로 퇴장함...잠시후 다음조 사격과 함께 사격한
과장이 사격이 끝나고 총기를 돌려주면서 하는말...(와~ 니는 잘하는데 왜 나는 하나도 안맞노 ㅋㅋㅋ) 뭔가 우쭐 ㅋㅋㅋㅋ
총기 받으며 총번을 우렁차게 외치고 뿌듯하게 내려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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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후 중대장 호출에 불려갔는데 포상휴가증 나옴 ㄷㄷㄷ
내가 뭐...잘한것도 없는데...ㄷㄷㄷ 부담 쩔었지만
나갈생각에 그냥 헤헤헤 정줄놓음 모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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