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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외모의 역사 겸 자랑질
게시물ID : freeboard_8016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태민의노예
추천 : 3
조회수 : 35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2/05 04:00:16
초딩 6학년 ~ 고3까지 날 죽어라 괴롭혔던 여드름 
20살이 되서야 피부과 가서 전문치료 시작! 
알고보니 성인여드름이었음ㅠㅜ... 
중학교 때 놀림받고 놀림받고 상처받고... 
다행히 여고로 진학하면서 어느정도 나아졌지만 
지금도 나는 여드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흠칫거림 
진짜 밝고 똥꼬발랄하고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솔직히 몇년간 쌓인 피부 및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었나봄. 

그래도 난 마법의 거울인 우리집 화장실 거울을 보며 괜찮아 괜찮아 예뻐예뻐 이정도면 아주 훌륭해 매일매일 이렇게 자기암시를 햇따 
ㅋㅋㅋㅋㅋㅋ지금도 함 
연예인 빙의해서 거울앞에서 논 적도 많다. 
물론 우리집 화장실 거울앞에서만. ㅎ.... 
가끔 외모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내가 아는 가장 신나는 노래를 틀고 이 구역 가장 잘나가는 댄싱머신이 된 것처럼 자기위로를 했다! 
와! 지금도 한다! 나쁠 건 없잖아!      


그리고 여고생이 된 후 아주 조금씩 나를 가꿔갔다. 
그냥 아주 사소한 것부터. 
내 피부톤에 맞는 후드티의 색깔이나, 내 다리 체형에 맞는 바지 고르기 뭐 이런거. 
화장은... 가끔 할 때가 있으니까 어느정도만 알아갔다. 피부가 안좋으니 화장도 못하는구나ㅠㅜ 했음ㅠㅠㅠ 그래도 살짝살짝, 야금야금 나한테 잘 어울리는 아이라인도 그려보고 그랬다. 아이고ㅋㅋㅋㅋㅋㅋ 
3년동안 했던 바가지 비스무리한 짧은 머리를 길렀다. 어깨까지 단정하게. 반곱슬이어서 좀 힘들었다. 
그리고 고2때 난생 처음으로 셀카를 찍어봤다! 
그 다음 당당하게! (사실 쭈구리였지만) 카톡 프사로 해놨다! 피부보정만 했다. 나도 양심이 있지... 
사진을 본 애들이 놀라워했다. 
그리고 난 행복했다ㅜㅜ. 
점점 더 나를 꾸미는 맛에 들렸던 것 같다. 

수능이 끝나고 나는 피부치료를 받았다 
진짜... 매번 새로운 고통과 아픔의 연속이었다 
아 생각만해도 짜증난다 후 
그리고 치료가 거의 다 끝나갈 때 즘에 중학교 동창회가 열렸대서 한번 가봤다. 
ㅋ 
ㅋㅋ 
ㅋㅋㅋ 
후기 : 끝내줬다. 

이 글을 쓰는 이유 : 그냥 내 외모의 역사 겸 열심히 노력한 내자랑 등등

사람들이 몇년 전 내 사진과 지금의 내 사진을 비교해보면 정말... 진화수준이라고 말한다ㅋㅋ 인정 
하여간 좋다. 

아주많이 

아아아주많이. 


글이 너무 정신없네여ㅋㅋㅋ 그냥 새벽에 쓰는 노력에 대한 혼잣말한풀이라 생각해주세요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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