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가 11시 부터여서 10시에 친구와 집 앞 공원에서 만나 운동을 하기로 했어요. 줄넘기 같은 운동을하다가 걸으려고 알바 때 공부하려고 챙겼던 가방을 벤치에 내려놓았어요. 내용물은 생1 생2 프린트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전부였죠. 야간알바하면서 틈틈히 공부하기 위해 챙겼어요.
그런데 가방을 놓고 가는데 건너편 정자에 앉아있던 사람이 저희 벤치쪽으로 가는 겁니다. 저는 원래 사람을 믿지 않아서 조금이라도 수상한 사람이 있으면 인상착의를 기억해 둡니다. 지저분한 할아버지 머리에 키는 중키고 남자. 안경을 쓰셨더라구요. 근데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었지만 돈도 안들어있어서 설마했습니다. 그래도 불안해서 친구를 끌고 가서 가방을 가지러갔습니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 급하게 뛰어가더라구요. 역시나 가방은 없었습니다. 친구의 줄넘기만 있었습니다.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바로 와주신 경찰 분들 덕에 순찰을 돌았지만 범인돠 가방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