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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산지석의 자세 -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게시물ID : readers_18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래통
추천 : 1
조회수 : 7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05 23:38:48
2326873.jpg 이 책은 정치와 프레임에 관한 책입니다만 조금은 벗어난 교훈을 얻어서 공유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먼저 이 책에 흐르는 핵심적인 논리 중 하나는 우리에게는 보수적인 가치관(남성적, 훈육, 강함, 권위 등)과 진보적인 가치관(중성적, 공감, 보살핌, 평등, 이해 등)의 가치관이 동시에 내재되어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선 어느 한 쪽의 가치관이 강하게 작용하지만 그렇다고 반대쪽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매우 남성적인 사람이라도 멜로 영화나 가족 영화를 보며 무슨 메세지를 전달하는지 이해하며 반대로 매우 여성적인 사람이라도 전쟁 영화를 보면서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상반된 두 가치관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다만 그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 뿐입니다.

 시사게를 보면서 원생을 학대한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물론 동정의 여지는 없습니다. 그런 교사들은 일부이고 대부분의 교사들은 자신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우선하는 교사들도 많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반드시 처벌과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그들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책임도 있겠만 사회가 그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폭력적으로 변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부정해서는 안됩니다. 누구나 위기나 어려움에 처하면 저도 모르게 자기방어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확률의 문제가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개인적으로 노력하기도 해야하지만 사회적인 연대를 통해서 사회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동시에 요구됩니다.

 요즘 극우 파시스트 집단인 일베의 정신상태가 궁금해서 여러 글들을 읽고 있습니다. 만약 나에게도 수동적으로 일베적인 심리모델이 잠재해있다면 그것의 정체를 알고 극복할 방법을 모색해야겠다는 생각에서이다. 많은 사람들이 분석해놓은 글들을 찬찬히 읽다보니 왠지 그들이 측은하게 느껴졌습니다.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일베ㅊ들은 짐승이 되는 것이고, 만약 그들에게도 넉넉하고 따뜻한 삶이 주어졌다면 저렇게까진 망가지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와 동시에 그들의 모습은 나에게 타산지석의 교훈을 안겨줍니다. 이성이 마비되어 타인을 괴롭히는 그 모습을 보면 '나도 저런 면이 숨어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추하고 자기기만적인 모습은 혐오감을 줌과 동시에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던져줍니다.

 일베에 대해서 잘 정리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내용이 심층적이고 분량이 상당합니다.
(http://koreaantifaaction.blogspot.kr/2015/02/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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