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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사는 남자
게시물ID : panic_771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따
추천 : 20
조회수 : 313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2/06 00:51:44
나에게 이런 능력이 생긴것은 불과 일년이 지났을 뿐이다. 그 시간동안 나의 모든것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내가 입고있는 옷 맛보는 음식 차, 집 그리고 아내까지 말이다.
 이런 일이 어찌하여 나에게 일어나는지는 현대의학과 과학으로 밝힐 수 없을것이다. 밝혀져서도 안될것이다. 난 나의 기이한 능력을 철저하게 비밀로 해야만 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멍청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것을 어느 정도는 직감적으로 깨달았다고 해두자. 
처음엔 그저 우연한 일이라 여겼지만 이제는 확신을 한다. 내 눈물에서 금가루가 같이 나온다는 것을 말이다..  난 혼자있는 곳에서 울기위해 노력했고 다른사람들과 함께있는 곳에서는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앞서 말했듯이 그들이 나의 능력을 알아선 안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슬픈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어렵지 않았다. 형편도 눈에띄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가장 슬픈장면에서조차 눈물이 조금 고이는 수준에서 멈추게되었다. 
울어야 된다 는 강박도 나를 힘들게 했다. 울어야 했다. 어는순간 난 울어야 사는 희귀한 운명을 가진 사람이 됐다.  

그러던중 난 새로운 사랑도 하게됐다. 그녀를 정말 사랑하게 됐다. 나의 전 아내를 사랑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 사람을 아내의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 훗날 들은 얘기지만 상주인 내가 눈물을 한방울도 흘리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애처로워 보였다고 한다. 쏟아낼 눈물조차 마른 사람같아보였고 위로해주고 싶었었다고 말이다.  
 절망중에 만난 정말 소중한 사람이기에 이사람과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고 전 아내를 잃은 슬픔도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는시기였기에 나에겐 이사람이 절실히 필요했다. 더욱더 뜨겁게 사랑을 불태웠다 그럴필요가 내게는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내게 이런시련이 또다시 닥칠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불의의 사고로 그녀를 잃어버린것이다 불과1년새에 두명의 아내를 잃었다. 장례식장에서는 울지 않았다. 사람들은 나에게 닥친 가혹한 운명에 대해서 자기들끼리 얘기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는듯 했다. 장례를 마친후 나는 원없이 울었다. 모든것이 계획대로 되었다는 안도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눈물은 꾸준히 잘 나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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