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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top10 에 드는 영화 다섯개
게시물ID : movie_400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무룩
추천 : 7
조회수 : 180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2/08 21:59:43
 
순서는 순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이 영화는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은건데, 순위는 책정하기 너무 힘이드네요 ㅜㅜ
그리고 음... 쓰다보니 높임말보단 반말이 편해서 반말로 썼는데, 양해부탁드립니다. 허허
 
 
1. 김씨 표류기
 
김씨.jpg
 
살다보면 이런 순간이 필연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아, 살기 싫다. 아니, 딱히 살기가 싫다기 보단, 왜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순간들.
가령, 음식을 먹으면 뭐하나, 결국 쌀 것을,
이렇게 열심히 돈은 벌면 뭐하나 결국 써 없어질 것을,
잠은 왜 자나 결국 일어날 것을,
살면 뭐하나 결국 죽어버릴 것을, 젠장.
 

뭐 그런 무료한 순간에,
그럼에도 왜 우리가 짜장면을 먹어야 하는지,
왜 먹고 살아가야 하는지 설명해주는 영화,
아무리 사는게 힘이 들고 지쳐도,
아무런 희망이 없는 그런 아득한 순간에도 왜 나는 짜장면을 먹어야 하는지,
 

삶의 고비가 다가올 때마다 짜장면을 떠올리며 살아갈 힘을 얻게 해줄,
기나긴 굶주림 속 한 줄기 짜장 면발 같은 영화.
 
 
 
2. 록키 1
록키.jpg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또 발달해 사랑의 모습이 많이 변질되었을 때,
사랑이라기 보다는 계약과 거래 같은 느낌의 사랑만이 남게 되었을 때,
나의 아들이 나에게 “아빠, 사랑이 뭐에요?” 라고 물어온다면,
 
“이게 사랑이라는 감정이란다.”하면서 보여주고 싶은 영화.
 
 
 
3. 터미널
 
터미널.PNG
 
영화를 주욱 다 보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이런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우린 인간이기 이전에 동물이었다.
먹어야하고 자야하고 싸야한다.
그러기위해 우리는 인간이 된다.
 
 
 
4.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마츠코.PNG
 
이 영화 하나만 제대로 본다면 우리의 수많은 감정 중,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내 곁에 아무도 없다고 해서 발생하는 감정도 아니고 누군가가 늘 존재한다고 해서 발생하는 감정도 아니다.
 
‘다녀왔습니다.(타다이마)’라고 말했을 때,
나의 목소리가 벽을 통해 다시 울려 퍼지고 내 귓속을 후벼팔 때,
 
그때, 우리는 아프도록 외롭다.
 
 
5. 나의 독재자
나의독재자.jpg
 
아들을 둔 모든 아버지와 아버지를 둔 모든 아들들,
그들을 이처럼 잘 표현해낸 영화가 또 있을까.
 
나의 영웅이었던 ‘아버지’,
늘 그 자리 그대로 존재했던 ‘아버지’였지만
나로 인해 멸시되는 ‘아버지’,
그런 아들에게 여전히 영웅이고픈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떠나려하자 그제야 깨닫는다.
 
“오, 나만의 영웅, 나의 아버지, 가지 마오, 가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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