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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가下野歌
게시물ID : freeboard_8020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장슬픈채도
추천 : 0
조회수 : 1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08 22:00:47
궁에 흉년이 살아 
들에는 흉년이 들었네 
빼앗긴 들에도  봄은 다녀갔다만 
되찾은 이 땅에 
머무른  겨울은 가당키나한가 
쌀 두가마니를 
사흘안에 바치라시니 
궐 밖을 나와본 적 있다면 
하지 않을 소리로네 

이름 모를 들풀을 뜯어먹고 
시름시름 앓다 간 농부들의 넋이 
억울하여 그냥은 못 간다하네 
벼슬값을 못하는 것들의 
감투라도 벗겨 가려니  
이제는 뵈여라 
민초들의 피를 마시어 
기름진 얼굴과 미어터지는 곳간을  
돌도 던질 힘도 없는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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