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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가스의 추억
게시물ID : humorstory_4325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텓이
추천 : 2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08 22:01:05
때는 1989년 제가 중학교 1학년 12월경 이었을겁니다.  
형이 의무경찰을 제대하고 군대에서 여러가지 잡동사니들을 가져온걸 호기심 많을때라 탐구하던때였습니다. 

그러다 마이신 몇알을 보고 이게 무슨 약인가하고 분해를 해보았죠...  마이신은 그 전에 호기심에 무슨 맛일까하고 맛 보다가 엄청 쓰다는걸 느꼈던적이 있어서 조금 더 큰 마이신을 보고 궁금해 했습니다.
 
그러다 바닥에 종이를 깔고 뚜껑을 따서 부어서 어떤건가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눈이 따갑고 맵고... 이상했습니다.  온 가족이 한 방에서 잠을 잘때라 모두 콜록콜록하길래...  혹시 이것때문인가하고 제가 누워있던쪽에 부엌문이 있어서 열고 버릴려고 했더니 연탄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마이신 가루를 연탄에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하고 마이신 가루가 담겨있는 종이를 연탄위에 올려놓고 태웠습니다. 

그러다 더 콜록대서 혼날거 같아서 문을 닫아버렸죠... 

그런데 이 연탄에 올려놓았던 마이신 가루가 타면서 온 집안을 휘저었습니다. 
온 가족이 콜록콜록... 눈따갑다고 아우성이고....  아버지가 왜그런가 하고 원인을 찾다가 연탄위에 올려있는 그 흔적들... 

 전 엄청 뒤지게 맞다가 엄동설한에 내복차림으로 바깥으로 도망쳤죠...   바깥에서 숨어서 보고있으니 온 가족이 콜록대며 모든 방문을 열고 환기시키는 모습들... 

아직도 기억이 선합니다.   알고보니 그 마이신이 약이 아니라.. 최루가루였던 것입니다. 

시위 진압 훈련할때 쓰는 그 최루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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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m.cbs.co.kr/FM939/board/?type=View&pgm=113&bcd=00390021&multi=8&num=289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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