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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흔한 노래의 품격
게시물ID : music_1062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심한듯쉬크
추천 : 4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10 01:12:09
지난 번 무한도전의 토토가를 보면서
같은 시대를 공유한다는 것은
같은 노래를 공유한다는 것임을
그리고, 그 시절을 같이 보냈던 우리의 추억을 공유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노래들 중에
십년, 이십년, 그리고 몇십년이 지나도 기억되는 노래로 남는다는 것은
거기에 본질을 꿰 뚫는 뭔가가 있으리라고.

지난번에 블러그에 올린
Vincent, Starry Night을 들어 본 큰 애가
노래가 마음을 다독거리더라면서 다시 찾아 듣는 걸 본 이 엄마는 보람찼더군요.

내가 줄 수 있는 게
이미  내손을 떠나버린  DNA외에도
나랑 함께 하는 기타등등의 경험이나 환경들이겠지만,
그 속에
내 어린 날
내 가슴을 울렸던 노래자락도 포함된다면..
그래서, 아이에 정서에 깃든다면..

이 몸이 늙고 늙어
새로운 것이고 나발이고
암껏두 받아 들이지 않고
그저 어린 날의 습관들만 주구장창 외어되는 쪼매난 할머니일 나를
그래도 조금은 이해의 눈길로 봐주질 않을까하는
혼자만의 착각에 흐뭇합니다.

 
사이먼&가퍼클의 노래는
아는 영어단어가 100단어도 넘어가지 않았던
중 2시절
남자들 디따 못생겼는데..노래는 진짜 잘하지 않냐..하고 들었던
추억의 팝송인데
이제 내가 그 시절 노래를 했던 그들의 나이를 알고도 남으니
이제 젊게만 보이는 그들이 풋풋하게마저 느껴지는군요.
좋은 시절..
좋은 노래..


그리고,
아래 링크는
죽지도..사라지지도 않은..
"살아 있네"..의 그들 2009년 콘서트
 
 
 
무심한듯 쉬크하게 나이 들어 가리라.
늙음은 기쁨도 슬픔도 아닌
그저 태어난 이후로 계속되어 온생체의 흐름일뿐임을..
 
산을 만나면 산을 건너고
강을 만나면 강을 건너듯,
노안이 찾아 오면 안경을 쓰고
다리가 쑤시면 지팡이를 짚고..
 
기력의 쇄잔함이
어리광과 생떼의 밑천이 아님을
이기심과 탐욕의 변명이 아님을..
 
나이들어도..
곱고도 표현 더욱 절절한 노래를 부르는 그들을 보니,
미래를 준비하는 불철주야의 청년들처럼
노년을 준비하는 중장년이 되어야겠다고..
혼자 생각하며 오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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