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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대다수 무슬림의 속내를 추측해 봅니다.
게시물ID : sisa_576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troin
추천 : 0
조회수 : 3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11 16:34:05
영국에 10여년 남짓 살았었습니다. 
그때 많은 무슬림들을 만났는데 직장 동료이기도 했고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한국사람인데 무슬림인 사람도 있었습니다.(이 분의 사연은 나중에 시간되면 올리죠. 엄청 납니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알카에다 혹은 IS에 대한 침묵하는 대다수 무슬림에 대한 속내를 추측 해 봅니다.

일단 무슬림은 서방세계에 대해 침략자, 혹은 약탈자라는 기본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방이 이슬람세계에게 해왔던 짓에 대한 당연한 반응일 것입니다.

알카에다가 아프카니스탄에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를 세웠을 때 많은 무슬림들은 속으로 동조하였습니다.
혹시 알카에다가 십자군 전쟁 이전의 이슬람 평화 시대를 재현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말입니다.
당시 이슬람권 국가안에서는 여자 혼자 아무리 긴 거리를 여행해도 안전한 평화의 시대였습니다.

현재의 이슬람은 당시의 아름다웠던 이슬람 사회와 거리가 멀죠. 
사우디로 대표되는 왕정국가 혹은 이집트 같은 군정국가 등등 대부분이 너무 부패하여 
껍데기만 이슬람이지 이슬람의 참정신을 계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이슬람 초기 정신의 회복을 내세우며 등장한 알카에다에게 무슬림들이 기대를 거는 게 당연했습니다.

기독교에 비유해 보면 개신교가 초기 기독교 공동체 정신의 회복을 외치며 카톨릭에서 떨어져 나온 것과 비슷하죠.
그리고 그런 종교일수록 그 이후에 극단주의적으로 흘러가는게 어쩌면 그렇게 비슷한지.

알카에다의 결말은 아시다시피 알카에다가  9.11테러 사건 이후 천조국에게 박살이 나다시피 하고 
이슬람 세계는 이전과 다름없이 부패하고 세속주의에 찌들어 있는 상태입니다. 겉으로는 엄격하고 안으로는 곪은 상태입니다.

이런 틈을 비집고 IS가 등장하게 됩니다. 알카에다가 못 이룬 이슬람 이상주의 사회 건설을 다시 이루려고 하죠.
아마도 이슬람권에게 기존 체제내에서 돈과 권력을 누리는 사람들 중에서도 몰래 알카에다나 IS를 지원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이상주의자는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IS는 우리가 지금 목격하듯이 막장으로 치닫게 됩니다.

무슬림들은 침묵하며 속으로 갈등하고 있을 것입니다. 
IS든 누구든 서방세계의 간섭을 받지 않은 이슬람 평화시대를 구현해 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금 IS가 하는 짓을 보니 이건 아닌데?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이슬람 이상 사회 건설을 갈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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