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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 하차 이후의 무한도전 내 관계 역학
게시물ID : muhan_436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동22
추천 : 22
조회수 : 2478회
댓글수 : 75개
등록시간 : 2015/02/11 19:21:31


최근 '그 녀석'의 하차로 인해 '그 전 녀석' 하차 이후 돌아온 오랜만의 6인 체제가 깨졌습니다

그로 인해 그 전과는 또 다른 양상으로 관계가 설정되고 있는 걸 요즘 좀 느끼고 있는데요

역대 무한도전에서의 진행상 관계 역학이 어땠는지 간단하게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뻘글주의+주관주의.. 그러나 무도팬이시라면 재밌게 읽힐거에요...^^)












1. 2006~2007 시즌 "좌해골 우비난" 체제


기존의 우리가 친숙히 기억하는 06~07의 6인 체제,

[형돈-준하-재석-명수-하하-홍철]의 핵심은 "좌해골 우비난"이였습니다

오른쪽의 명수, 홍철이 왼쪽의 준하를, 오른쪽의 하하가 형돈을 비난하는게 상황극의 핵심이였죠(좌우 방향은 시청자 기준)

박명수는 전방위 비난이 기본이지만 주된 대상은 정준하로

간혹 정준하가 받아치며 하와수를 형성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해골 한방 먹음으로 상황이 진행이 됐습니다

정준하가 박명수 비난을 받아치기 시작한건 2010년 중반 이후였구요

거기에 하하는 주된게 폭로코드였는데 유일하게 정형돈만을 향해선 안 웃김 어색함등으로 공격성 코드를 유지했고

정형돈은 반격 한번 없이 여지없이 해골을 먹는 게 주된 설정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홍철이 비난계의 꿈나무라는 타이틀을 얻는 시점부터 홍철은 정준하를 극딜하기 시작했죠(굴비게이트가 좋은 예)

이 당시의 무도 진행을 기억해보시면 홍철이 형돈 명수 재석을 비난하는 건 흔치 않아도

준하를 비난하는건(주식사건 이전에도) 꽤나 잘 기억이 나실겁니다 (하하에 대한 비난은 2010년 하하 복귀 이후에 생긴 코드)

유재석 왼쪽에 섰던 준하 형돈을 유재석 오른쪽에 섰던 명수 하하 홍철이 극딜하는게 중심이였던 거죠

거기에 유재석의 박명수 중재, 노홍철의 독고다이 돌아이 기질 발현이 더해진게 2007년까지의 웃음공식이였습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하하와 노홍철은 죽마고우 설정으로 간혹 서로의 폭로를 가하고

유재석과 하하는 무한재석교, 정준하와 하하 홍철의 집합 관계 등이 더해졌었죠

뭐 유재석이야 워낙 컨트롤 능력이 탁월하고 명실상부 중심 핵이였으니 그 필요성을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의외인 점은 하하가 모든 관계 설정에 포함이 돼있었다는 겁니다

가시적인 형돈, 준하, 재석, 홍철과의 관계 말고도 박명수와 단신댄스를 이룬 소속사 동료로서 박명수에겐 웃어주면 힘나는 존재였었죠

그런 하하가 공익으로 무한도전에서 하차를 함으로 첫번째 변화를 맞게 됩니다










2. 2008~2009 시즌 '하하 부재→전진 실패→길 대체'


인도특집을 끝으로 하하가 빠진 3월 이후 돈가방특집이 나온 6월까지를 기억해보시면

시청률면으로나 내용면으로나 화제면으로 무한도전 제 1의 침체기였던 데에 동의를 하실 겁니다

관계설정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한 축이 빠져버리니 당연히 영향을 받은 것이겠죠

사실 2008년 이전의 무한도전의 구성은 특별한 기획과 도전보다는

특정한 상황을 던져주면 그 안에서 자기들끼리 캐릭터쇼를 벌이며 상황극, 몸개그, 사생활 이야기 등으로 꾸려나가는게 기본 틀이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레전드라 불리는 특집들도 기획이 참신한 특집들이라기보다

상황이나 몸개그가 웃겼던 가을소풍특집, 농촌특집, 김장특집, 알래스카특집, 모내기특집 등이였구요

김태호 피디가 하하가 나가고 부침을 겪던 때 "하하는 피디 마인드이다" 라는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죠

하하의 관계 설정이 분명 어느 정도 초기 무도만의 색깔을 만드는데 기여한 부분이 있는 것이죠

무한뉴스라는 본격 사생활 폭로쇼가 수시로 방영되던 시절이였고 거기서 하기자가 얼마나 많은 역할을 했는지 기억해보시면 됩니다

하하의 폭로로 홍철의 빨간하이힐특집도 나올 수 있었듯이 말이죠

그래서 하하가 짱이였다.. 라는게 논지가 아니고 하하의 코드가 빠져나가면서 자연스레 무한도전은 변화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첫 변화는 홍철의 역할이 커지기 시작했다는 거죠

주식사건과 맞물려 정준하를 극딜of극딜하기 시작했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박명수를 공격하고 또 공격받고 엮이며 신구데블스를 구축합니다

하하와의 죽마고우 설정이 은근슬쩍 형돈에게 넘어가 형돈을 비난하기보단 같이 엮여가기 시작했구요

그래서 2008년은 홍철의 역할이 급성장한 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형돈은 2008년까지도 중심축에 서지는 못하고 하하가 설정해준 어색한, 못 웃기는 뚱보를 유지하며

거기에 살짝 나아가 웃기는 것 빼고는 다 잘하는, 분기마다는 웃기는, 의외성은 있지만 여전한 비난대상의 역할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들어온 전진..은 모든 기존 무도 멤버들 사이에서의 관계설정에는 실패했지만

몸쓰는, 뭐든지 열심히는 하는 역할로 무도 2008 하반기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분명 하긴 합니다

당시의 돈가방특집, 이색올림픽특집, 에어로빅특집 등 몸 쓰는 특집들에서의 전진은 일정량 이상을 충분히 해주었죠

사실 이 당시 답이 없던 것은 정준하였습니다

술집사태, 기차사태를 연이어 겪으며 네티즌들의 맹비난을 받고 있으며

그런 내제된 불만족 때문인지 프로그램 내에서도 비난을 융통성있게 받기 보단 짜증과 억울함으로 일관하며

'불편함'만을 만들어내 온갖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던 상황이였죠

위로 언급된 상황들로 보아 유추해볼 수 있겠지만

홍철의 분발 말고는 딱히 새로운 관계 설정이나 참신한 상황극이 나오기 참으로 힘든 상태였습니다

정준하는 사망선고상태, 전진은 병풍, 정형돈은 가끔 터져주는 역할, 박명수는 2008년 들어 엄청난 기복 등

재밌는 상황이나 설정이 전무했다는 건 아니지만 방송시간이 10분이 더 늘어난(2009년부터)

당시 무도를 풍부하게 이끌만한 형편이였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제작진은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고 그 누군가에 낙점된 게 바로 길이죠

멤버들과의 관계설정을 새로 해서 새로운 상황극,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내줄 존재,

길은 어느정도 그 역할을 해소해줄 수 있었습니다(적어도 제작진은 그렇게 판단을 했을 겁니다)

유재석, 정준하, 노홍철과 이미 친분이 있으므로 어느정도의 관계설정은 보장이 돼있었는데요(딱히 친분없이 들어온 전진 사례 방지)

투입 후 길은 정준하 박명수 사이를 오가며 이쪽을 스승이라 했다가 저쪽을 스승이라 했다가 양쪽에 욕도 먹고 양쪽에 또 비난도 가했고

정형돈은 동갑내기로 친구로 엮이며 뚱스를 설정하고, 춘향뎐특집으로 몸개그도 검증이 됐으며

막나가는 드립으로 유재석이 박명수만 중재하다 길도 중재해야 되는 상황까지 만들어주었던 거죠

개인의 호불호완 상관없이 예능적인 측면에선 길의 쓰임새가 분명히 있었기에 무도 제작진, 무도 멤버가 길을 받아들인 것이겠죠

새로운 멤버 관계 설정을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도 기획력(정신감정, 여뷁, 듀엣가요제, 뉴욕특집 등)이 맞물려

무한도전은 2009년을 제2의 전성기로 알차게 마무리를 합니다










3. 2010~2011 시즌 '하하 힘내세요, 길은 빠지세요'


2009년 무한도전의 그 판타지스러운 기획력과 최고조로 달한 멤버들의 케미는

2010년이 되어서도 죄와길, 의상한형제, 오마이텐트로 이어지는 레전드를 이뤄내며 산뜻하게 출발을 합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하하의 복귀와 외부적으로는 엠비씨파업을 통해 2010년의 무한도전은 불가피한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아무리 예능감있던 하하라지만 2년간의 공백은 돌아온 하하를 당황하게 만들었죠

방송계가 달라진 게 아니고 무한도전이 너무나도 달라져 있던거죠

한번 공격하면 그냥 말없이 주눅들던 그 정형돈은 대세가 되어 있었고

옆에서 혼자 돌아이짓하던 죽마고우 홍철은 전방위 공격을 가하며 유돈노를 구축하는 중심축이 돼있었고

한번도 방송 내에선 겪어보지 않았던 길까지 존재했던 것이죠

분명 모두는 사적으론 연락을 하고 지낸 사이였지만 카메라가 돌며 촬영을 하는 무도 내부 접촉은 2년만이니 적응기간이 필요했던 건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만큼의 입지를 회복하지 못하고 겉돌게 되는데 이게 방송에서 드러났던 게 자리재배치 특집이였습니다

희망 자리배치에서 정형돈 길 노홍철은 모두 각자 셋을 한 팀으로 묶어 자리배치를 했고

이에 하하가 서운함을 느끼고 유재석이 옆에서 달래던 게 그냥 나온 상황은 아니였죠

그래서 하하는 복귀 이후 별다른 관계설정에 실패하고 그저 '힘내세요' 소리 듣는 동정의 위치에 처해지게 되는데

이후 300회특집에서 '사실 그 당시 무도하며 가족같은 기분 못 느꼈고 너무 서운했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죠

기존의 정형돈은 공격하면 그대로 넉아웃되고, 노홍철은 사생활 폭로로 잡고, 박명수는 하하가 웃어주면 힘난다며 하하에게 의지하고

정준하는 사방에서 욕먹는게 안쓰러워 하하 자신이 그냥 동정해주던 존재였는데

그런 위치들이 모두 깨지고 되려 자신이 공격받고 동정의 대상이 된 대해 적응하기가, 받아치기가 쉽지 않았던거죠

그런 하하의 부침과는 반대로 정형돈은 미존개오로 불리며 무도 이래로 최전성기를 맞으며 중심축에 선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 때 정형돈은 그 동안 쌓여온 박명수의 공격을 한풀이라도 하듯 침체돼있던 박명수를 무차별 어텍하는데

이에 박명수가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역으로 형돈이에게 삐지는게(실제로 삐진게 함정) 주 코드가 됩니다

정준하도 드디어 국민욕받이 시절을 청산하게 되는데요

2010년에 들어 드디어 매년 반복된 구설수에서 탈출했고 살빼고 파마머리도 풀며 외적인 비호감도 어느정도 벗어냅니다

그리고 레슬링 특집의 주역과 니모를 향한 절절한 사랑에 드디어 네티즌들의 비난은 자취를 감추었으며

정총무까지 가서 '바보형'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내고 드디어 새 캐릭터를 구축하기에 이릅니다

기살은 정준하는 박명수를 주로 공격하며 그 동안의 복수를 해주는데

2010년은 정형돈 정준하 두 뚱보가 무도 중심축으로 들어온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제일의 피해자는 박명수이며 그래서인지 박명수로서는 정말 많은 활약을 하지 못한 해이기도 하죠

그리곤 2011년 초 뜨형의 폐지까지 더해져 우울증세까지 보인 우울한 박명수의 모습은 오호츠크해특집을 통해 엿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1년 중반기 이후 많이 회복해 가요제에서 바람났어를 대박내고

성장한 정준하와의 불장난댄스로 쿵짝이 잘맞는 '협력하는 새로운 하와수'의 관계를 설정하기도 합니다

주목할만한 건, 무한재석교 찬양대상이던 유재석의 역할에도 변화가 찾아왔다는 겁니다

늘상 중재하거나 상대방의 모습을 따라하며 웃음을 주던 데에서 벗어나 새로이 '유부장' 캐릭터가 발현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설정상으론 무한상사의 유부장 캐릭터를 맡으면서부터이지만

무한상사를 벗어났을 때도 '형제들이여'를 외치는 실생활 모습에 준하 형돈에게는 잔소리꾼으로

하하로부터는 '친구없냐'는 소리를 듣는 구질구질하게 구는 외로운 형의 캐릭터까지 구축하게 됩니다

이 캐릭터는 이후 유재석의 중심을 구축하는 핵심설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죠  

길은 하하가 들어오며 자연스레 그 역할이 애매해지게 되는데

하하가 돌아왔으니 길은 빠져야 되는게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하하가 올때까지만 출연한다는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니고 빠질 명분도 없었기에 전진 이후 제대로된 7인체제의 무한도전이 시작이 됩니다

적응기이던 하하와는 달리 정형돈과는 관계설정을 진화시켜 뚱스를 결성하고

노홍철 정형돈과 다이어트 특집을 진행하고 무리수 캐릭터를 만드는 등 존재감있는 활약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길이, 이상하게 하반기부터 캐릭터를 잘 못받고 정색하거나 정말 아무 의미없는 무리수를 하는 등으로 일관하며

길에 대한 비난여론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져가게 됩니다

이런 모습은 2011년이 되어서 나아지긴 커녕 더욱 심화돼 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최고치에 달하기에 이릅니다

신기하게도 하하가 점차 무도에 적응하며 회복해나갈 때에 길은 점차 욕만 먹으며 병풍으로 전락했다는 것이죠

둘 다 무식한 컨셉으로 지식배틀까지 벌였는데 하하만이 이 무식한 컨셉을 쭉 유지해갔고

하반기에 하하가 무한상사로 동갑 홍철보다 딸리는 상하관계 라이벌 죽마고우를 새로 설정할 때

길은 박명수에게 '빠져라 빠져라 할 때 진짜 빠져라'라는 얘길 들을 정도로, 거기에 그 얘기를 받아치지 못할 정도로 역할을 상실해버리게 됩니다

유재석이 새 캐릭터를 찾고, 정준하 정형돈이 자생하고, 하하가 제 살 길을 찾고, 길은 길을 헤매기 시작한 것이죠









 

4. 2012~2014 시즌 '길의 안착에서 홍철의 하차까지'


2012년은 관계를 설명할 것도 없이 후딱 지나가 버렸는데요

그나마 길이 정색만 하며 병풍하던 데서 벗어나 조금 유해지며

노력하는 캐릭터로 바꿨다는 게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웃기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2013년이 들어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아이템 긴급회의에서 민서와 지호를 출연시키자는 박명수의 제안에 "민서까지?" 라며 해맑게 해골을 날리고

전화기에 유재석 뜨면 심장이 덜컹한다는 정준하의 불평에 "그럼 재석유로 바꿔"라는 해맑은 드립에

소문난칠공주에선 길 모나리자로 얼굴개그에는 정점을 찍기까지 합니다

이 시절이 들어 길의 애드립과 역할로 불편하거나 짜증나거나 욕이 나왔던 상황들은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렇게 욕받이에서 병풍으로 병풍에서 깔깨알 역할로 깔깨알에서 이제 좀 중심이 되려나 싶던 마침 딱 그 찰나에

길은 범법을 저지릅니다...

하하는 나름가수다부터 시작해서 야만 레게꾼의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며 자메이카특집으로 완성시켰고

홍철은 무도 유일 패셔니스타 캐릭터를 발전시켜 밀라노특집까지 도전하기에 이릅니다

이 와중에 하하 홍철의 라이벌 죽마고우 설정은 유지발전되어나갔습니다

형돈은 자생하는 특징 그대로 유지해 내부적으론 송대관 심양홍 캐릭터로 상황극을 이어나갔으며

외부적으론 지드래곤과 엮이며 기존 강세였던 음악적 개그 영역을 더욱더 확고히 해나갔습니다

유재석은 유부장, 잔소리꾼 캐릭터를 이어가며 자유로가요제에서 유희열과의 관계를 통해 댄스성애자 캐릭터도 발굴해냈구요

이 최근 기간 중 주된 해골 매니아는 다름아닌 바로 홍철이었습니다

상당수의 상황이 입장하는 홍철의 펑퍼짐해진 외모나 요상한 패션을 형들과 하하가 디스하면서 시작하는게 다반사였습니다

미남시절을 지나 1년만에 못친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형돈 준하 길 가릴 것 없이 얼굴 지적을 받기에 이르렀고

하하vs홍철 패배 후, 급작스런 하하의 결혼까지 이어지며 둘의 관계는 역전되거나 상대적으로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로써 마치 초창기 하하가 그랬던 것처럼 홍철은 모두와 엮이며(길과는 유일한 노총각들로)

관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고 거기에 본인의 원래 특성인 독고다이적 성향은 최고조로 발전시켜나갑니다

노총각으로서는 장윤주와 엮이며 러브라인을 만들어내고

돌+아이 기질로는 선택2014에 출마해 무려 유재석과 박빙의 1,2위 대결을 펼쳐 그 영향력을 마음껏 발산하기 시작한 것이죠

하지만 그는 그렇게 떠났습니다










5. 2014 하반기~2015 상반기 시즌 '준하는 대세로, 형돈은 과거로'


그 녀석은 준하 명수 하하를 시시때때로 공격하면서도

준하 명수 하하에게 시시때때로 공격받기도 하는 그런 유기적인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 녀석은 정준하를 향할 때 늘 가장 강력한 해골을 발사했었는데

그런 그 녀석이 사라지자 정준하의 주목도가 자연스레 커지기 시작합니다

초창기 욕받이였던 모습은 정말 단 1%도 찾을 수 없게끔 수단계 업그레이드된 정준하는

유재석에겐 형이지만 모자라서 잔소리나 듣는 시어머니-며느리 관계로,

명수에겐 나이먹고 힘빠진 악마를 다그치는 역할로 전방위 활약을 하기 시작합니다

외모와 패션으로 홍철을 향하던 공격은 홍철이 사라진 후 그 자리에 남은 형돈에게로 향했고

형돈은 유래 없던 정준하로부터 해골을 먹기 시작한 것이죠

명수는 이전보다 더욱 준하와 적극으로 엮이며 둘은 무도 역대급of역대급, 토토가를 창조하기에 이릅니다

둘의 시너지가 상당히 좋게 발현된 궁극의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겠죠

유재석과 하하는 쉽게 놀려먹던 홍철이 사라지자 이제는 그 해골이 형돈에게 향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유재석은 닥치고 디스st의 공격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포인트를 잡아내 해골을 날렸던 때들을 되짚어보면(구박에 가까운)

초창기엔 정준하 박명수를 향한 동생의 입장에서 따라하며 희화화 시키는 디스,

하하가 하차한 이후로는 어색하고 질척대기만 하는(돈가방특집,여뷁에서의 둘의 관계) 형돈을 향한 디스

길 투입 이후로는 무리수만을 날리는 길을 향한 디스

그리고 하하복귀 이후 홍철보다 딸리는 하하를 향한 디스

하하 결혼 후 못생겨진 유일한 노총각 막내 홍철을 향한 디스

주로 이렇게 진행되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과 홍철이 사라지고 명수와 준하는 하나가 되었고, 홍철과 비교하며 구박할 수 없어진 하하를 빼고 나니

남는 건 형돈입니다. 다시 형돈을 향한 구박 설정이 자연스레 잡힌 거죠

박명수의 전방위 공격은 상대적으로 하하 재석보단 준하 형돈 홍철에게 향했는데

준하는 자신이 일방적으로 비난하던 관계에서 동등한 동지적 관계로 발전을 해버렸고

홍철은 연기처럼 사라져버렸고, 이에 남은 형돈이 주된 해골의 대상이 됩니다

느끼셨겠지만 공통점은 형돈이 모두의 주된 공격의 대상이 돼버렸다는 겁니다

무도 초창기에나 놀려먹던 주제인 소심함, 어눌한 말투 등이 공격이유로 재등장을 했고

예체능, 냉장고를부탁해 등 무도 타프로에서의 활약은 현재 아주 핫한 형돈 공격의 빌미가 돼가고 있죠

형돈에겐 늘 동지적 관계고 유일하게 형돈 비난을 하며 웃긴 적이 거의 전무한 홍철이 사라진게

형돈에게 불가피한 변화를 가져오게 한 것입니다

형돈이 어버버하고 말을 씹고 진행 못한다고 욕먹고 하는 등의 상황은 거의 2009년 이후 처음보는거나 마찬가지인데

이런 설정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토토가'이후 '생태계생생생'으로까지 이어질 준하 명수와의 관계설정은 꽤나 유효하게 오래갈 듯 싶고

별다른 소득없는 하하 형돈의 관계보단 햇님달님 이후 오랜만에 비긴어게인에서 선보인 재석 형돈의 답답한 관계나

재석 하하의 친하지만 서로 얕보는 런닝맨관계가 당분간 무도 내의 주된 관계 설정이 될 것으로 감히 추측해봅니다










6. 마무리


사실.. 요즘 홍철이 빠진 이후 정형돈이 오랜만에 눈에 띄게 집단 디스를 받는 상황이 흥미로워

기억을 더듬어 그 동안의 무도 내 관계 역학에 대해 주관적으로 한 번 서술해본 글입니다

이 무한도전은 마치 하나의 시트콤처럼 각자의 캐릭터가 확실하면서

그 캐릭터들끼리 서로 연동될 때 나오는 극적인 상황들을 중심으로 재미를 설정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기에

늘상 이 관계, 선보이는 캐릭터들의 중요도가 그 어느 프로보다 높지 않나 싶습니다

5인체제는 확실히 6명일 때보다 그 점에서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2008년 하하 하차 이후처럼 분명 앞으로도 게스트들은 수시로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하하때처럼 완전 고정을 찾기 위함은 아닐 겁니다. 홍철은 어찌됐든 1년 내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이번 무도큰잔치 집단 게스트들을 부른 것도 어찌보면 임시 홍철 대체자를 찾을 목적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뻘글이지만 긴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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