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누군가 물었습니다.
왜 하지? 라고 스스로 자문해봤습니다.
어릴적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십수년을 힘들게 살다가
이제 어느정도 자리잡고 밥굶지 않게 되었습니다.
설 연휴도 있고 해서 친구 어머니께 인사를 갔어요.
그런 친구에게 휴가 기간에 해보라고
동료중 한명이 닌텐도 WII 를 빌려줬다더군요.
친구 동생과 함께 어릴때처럼 오랫만에
함께 슈퍼 마리오 게임을 했습니다.
마치 책상 서랍에 고이 모셔둔
오랫동안 손때 묻은 잡동사니들처럼
별거 아니지만 내겐 소중한 그것
누구에게는 잊을수 없는 음악
누구에게는 잊을수 없는 소설
누구에게는 잊을수 없는 게임
그토록 힘들었던 시절에도
나를 무너지지 않게 지탱해주는
그 풍요롭고 즐거운 기억
이젠 게임 이라는 장르 자체를
특별하게 따로 생각하거나 분류하고
왜 하냐고 질문하는것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질문을 한 사람에게
게임 하는데 이유가 어디있어 그냥 하는거지
라고 한다면 너무 무성의한 답변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