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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를 두고 싸우다 남겨진 두 남자에게 생길수 있는 일
게시물ID : humorstory_4329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리리리맇
추천 : 6
조회수 : 16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17 17:42:13
한 여자와 두 남자...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대부분 이런 상황에서 여자는 선택을 하고 선택되지 못한 남자는 떠나는
것이 정상이겠죠. 근데... 요새 세상이 좀 괴상하게 돌아가는지... 이제는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종종 눈에 들어옵니다.

요컨데... 여자는 결국 둘다 어느 쪽도 포기하지 못하거나... 그보다는 좀 정석적이기는 하지만 둘다 버리고 떠나버리는
뭐 그런 상황이 연출되는 거죠. 이런 경우... 전자라면 뭔가 해괴한 연애 스토리가 펼쳐지고... 후자라면 왠지 눈물나는
이별담으로 남게 될듯 한데...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은 느낌을 요새 받았습니다.

이른바... 남겨진 남자들 사이에 브로맨스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우정이 성립할수도 있지 않겠냐는 뭐 그런 망상입니다.

그런 생각을 들게 한게 최근에 접한 한 작품 때문입니다. 거짓말쟁이 패러독스라는 작품에서 보면, 히로인이 원래 사귀던
정혼자와 사내연애로 만나게 된 남자 사이에서 방황하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 두 남자는 어느 쪽도 포기 할수 없다고 버티고
그러다가 결국 히로인이 둘다 떠나려고 하자... 그것만은 막고 싶어서 결국 히로인을 같이 사랑한다는 기상천외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작중 묘사에 의하면... '공유'랍니다. 뭐, 결국 나중에는 흐지부지 하다가 훈훈하게 마무리 하게 되긴
하지만... 뭔가 그 충격적인 전개를 보며 뒷목을 잡으면서도... 뭔가 눈에 들어오는 게 있더군요.

그건 바로 두 여자를 두고 다투던 남자들의... 왠지 훈훈한 여가 생활이었죠. 뭐 히로인은 히로인이고 다들 직장인이고
일도 해야 하고, 바쁘다 보니... 언젠가 히로인이 늦어지는 날 같이 한 집에 멀뚱멀뚱하게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처음에는 평소처럼 옥신각신하다가, 그것도 지쳤는지... 나중에는 같이 밥해먹고 맥주마시고, 히로인 까면서
희희낙낙하게 놀더라구요. 그러다 결국 서로 괜찮은 놈이라고 인정까지 하고...

뭔가... 상당히 병신같지만 훈훈한 장면에 실소를 흘리고 말았습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의외로...
중간에 낀 여자만 배제하고 보면, 붙임성 좋은 남자 둘이 만나서 술한잔 마시고, 마침 히로인이라도 사람일테니 깔꺼리는
많고 그걸 안주삼아 대화를 나눈다면... 연적이 생각보다 공감대도 잘맞고 대화도 통하는 친구가 될수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근데... 그렇게 생각하고 찾아보니, 의외로 그런 느낌을 묘사한 작품들이 많아요. 우리나라의 문제작 '아내가 결혼했다.'의
두 남자도 중혼한 상황에서 마누라가 집 비우니깐 둘이 같이 술마시고 축구보다가 형님 동생 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로버트 하인라인의 작품에서는 아예 중혼이 일반적이어서 다부다처로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고, 불화 일으키면 퇴출이라는
특이한 가족상을 보여주죠.

네토라레라는 것에 피가 꺼꾸로 솟는 기분이 비극의 정점이라면... 어이없는 이유로 연적과 안면트고 친하게 지내는
상황은 희극의 정점이랄만한 상황일까요? 뭐... 확실히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겠지만, 의외로 상상해보면 어처구니 없기는
해도 생각보다는 실소를 머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문득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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