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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앞에서는 찬물도 함부로 못 마신다.
게시물ID : humorstory_4330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뽀씨즌
추천 : 0
조회수 : 7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19 18: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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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설에 큰 집에를 갔습니다.
큰 집에는 큰아버지/큰어머니 그리고 나이 차가 많이나는 형님/형수님이 계셨습니다. 아 또 큰아버지 내외가 키우는 고양이도..

형님은 결혼을 하셨고 슬하에 아들/딸 둘을 두고 있습니다. 둘 다 초딩


여튼 가서 얘기를 나누던 와중에 고양이가 제 양반다리 사이로 슬그머니 와 앉는 겁니다..
그래서 쓰다담았더니 싫어하고 깨물라하고 의 반복 

그러다가 그 굉이가 소파 밑으로 엉덩이만 뺀 채로 있길래 
이 때다 싶어서 볼기짝을 마구 때렸습니다...

때리기만 했으면 이 글을 쓸 필요도 없었을 텐뎅...

때리는 와중에 으흐으흐흐ㅡㅎㅎ 븅신ㅋㅋㅋ 이러면 못깨물지 멍청이~~~
....
제가 아까는 빼먹었지만 굉이가 절 물을라고 할 때 으악 이 새끼가!! 라고도..했습니다


애들 앞에서 욕을 해서 아차 싶었지만 못 들었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러던 와중  굉이와의 몸싸움이 계속되자 제가 
아.. 이놈 왜 이럴까??  라고 말했더니

둘 째 놈이 아까 삼촌이 욕해서 그런거 아닌가?? 이러는 겁니다

'헉?'

내가 무슨 욕을 했냐   되물었더니

아까 븅신이라고 하고 새끼라고하고..  그 말에 저는

아... 그래 미안하다  잘못했다

그 넘은 연이어서 욕을 들으니 당연히 싫어하죠  .....

아..그래 알았다..  미안하다

.;;;;당황;;;;;;;;;;;;;;;;;;;;;부끄러움....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가족한테 그 얘길 했더니 
제가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눈이 갑자기 커지더라고....


평소에 욕하지 말라고 습관처럼 나온다고 주위에서 그랬을 때
어른 앞에서는 욕 안하지  라고 대꾸했던 제가 한 없이 멍청하게 느껴졌습니다

또..

애들 앞에서는 찬 물도 함부로 못 마신다  라는 말이
세상 그렇게 와 닿을 수 없던 날 이였습니다


혹시나 볼 지 모를...형님 내외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슴다.
제가 본의아니게 폐를.....끼쳤네요

욕이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올 때 마다 볼 의지로 본삭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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