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으로 가는 차안에서 삼촌이 이런 말을 해주셨다. 결혼을 안정을 찾고 할려고 하면 늦다. 니가 정말 같이 살면 좋겠다는 여자가 있으면 니 지금 현재 상황같은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단 잡으라고... 어짜피 원룸이든 투룸이든 사람사는건 다 똑같으니 천천히 시작하면 된다고.. 뭐든지 욕심부리지 말고 그냥 한순간 한순간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사는게 제일이라 하셨다.
삼촌은 서른둘인가 서른셋에 백수때 결혼해서 지금은 번듯한 집도 있고 딸하나 아들하나랑 행복하게 살고있다.
맞는 말이었다.
나는 내 불안정한 미래, 환경 등을 너무 생각했고 그래서 널 붙잡을 자신이 없었었구나.. 내가 안정되기까지 기다려주길 바랬던건 완전 이기적인 생각이었고.. 그런 날 니가 떠나는건 당연한 결과였구나
에휴.. 아직도 미련이 남나보다. 뭐만 하면 니생각이 나는건..
아플수록 힘내서 더 멋진 남자 반듯한 사람이 되야하는데.. 점점 망가져만 가는 내 꼴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