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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의 구정날 군부대방문을 보고...
게시물ID : military_533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14
조회수 : 9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22 23:42:28
"우리 부대 부대장은 대령이었음.
대령도 어마어마하게 높은 계급임. 
부하가 이제 천단위잖아. 

군생활 하다가 병장즈음에 부대장이 새로 바뀌었음.
당장 중대장만 바뀌어도 군생활이 피곤해지는데...
부대장이 바뀌니 얼마나 빡쎄.

거기다가 처음 몇주는 지형익히고 근무여건확인하신다고 독립중대들이랑 철책을 하루에 몇번씩 들락날락하셔서 중대며 초소며 싹 긴장타다가...

이제 슬슬 부대장인지 중대원인지 구분도 안될 정도로 얼굴익으니까...갑자기 이 양반이 중대에 발길을 딱!!!끊어버렸어...

는 짬지애들이나 하는 말이고...

내가 그때 병장짬이라 당직부사관차고 있었는데...
야간근무자들 행정반 오고가지 않을 시간대로 딱딱 맞춰서  한밤중에 중대방문해서 당직사관쪼고
당직부사관 상황병 불침번들 쵸콜렛 하나씩 물려주고, 낮에 중대장들한테 보고받은거 확인하고 다음 근무자들 일어날 시간되면 어이쿠!!! 나 간다. 수고들해라. 그렇게 사라짐.

낮에 자기온다하면 어디서 귀신같이 1호차 들어가는거보고 병사들 다 바짝얼어있는 상태로 있는게 그렇게 보기 괴롭다고 그러시더라고. 
자기가 대대장이후로 한번도 자기가 낮에 갔을때 내무실 복도 물기가 말라있는걸 본적이 없대.
그 사이에 밀대로 닦는거지.  

그래서 처음에 부대파악하려고 하루에 몇번씩 오고가던 분이 , 파악되고나서 병사들 긴장할까봐 낮에는 거의 안오고 밤에만 와서 내무실에 병사들 자는거 훅 보고 온도계보면서 기름이 없어서 보일러 덜때냐? 내일 군수과장보낼께 기름부족하면 말하라고 행보관님한테 말 좀 해놔라. 

가실때도  춥다. 나오지마라. 그러고 운전병이랑 차로 뛰어가셔서 어둠 속으로 사라지시던 분이었지.
일이등병 상병애들은 부대장 휴가신고때나 한번 볼까말까인데 당직부사관 상황병 서는 애들은 야간에 있음 일주일에 서너번도 보게 되니까 부대장님이 너는 나 올때마다 근무냐고 그러실 정도였음.

낮에 중대가서 볼일은 오나가나 병사들이 신경 잘 안쓰는 작전과장횽이나 군수과장누님 보내시고...
아니면 멀리서 지켜보고 가시거나...아니면 진짜 불시에 나타나거나 하시더라. (차세워두고 도보로 들어오신다거나...주간에 초소점령안하는 경계취약지점으로 돌아서오시거나ㅡㅡ)

구정에 등산도 못한다는 양반이 철책까지 돌았다는 기사보고 며칠전부터 얼마나 병사들 고생하며 청소했을지 보여서...

군생활할때 이런 분도 있었다고 써본다.

거 진짜 웬만하면 쉬는 날에는 가지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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