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아들이 축구를 함. 얘는 맨날 나한테 축구얘기만 함. 축구 문외한인 나에겐 참 난해한 이야기임. 근데 얘는 꼭 외국선수들 얘기를 주로 함. 그래서 더 난해함. 한국사람 이름도 잘 못외우는데 전 세계 선수들 이름을 막 갖다 붙이고 외국 리그 얘기를 막 함. 참고로 아들이랑 대화해보려고 박지성자서전도 사서 읽었는데 딱 절반 읽었음. 도대체가 죄다 외국선수 외국 팀 외국리그임. 막 눈이 핑핑 도는데 학교다닐때 책도 많이 보고 공부 열심히 할걸 후회 무지 많이 했음. 그래서 아들한테 책 읽는데 엄마가 좀 힘들더라 말하고 한국선수로 얘기를 전환해 보려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정성룡 85m 골킥으로 골 넣은 얘기가 나옴. 근데 네이놈이 93m 골킥 넣은 팀 하워드라는 선수가 있다고 알려줌. 그 선수 동영상 좀 보려고 검색창에 이름 치는데 아들이.. "팀이 하워드가 아니고 선수이름이 팀 하워드야!!" 이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