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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순간
게시물ID : art_21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oqls
추천 : 0
조회수 : 4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02 05:31:45
한 남자가 길을 걷는다.
구불구불하고 험한 길, 사실 저 쪽 모퉁이 뒤를 돌아올땐 푼돈이 사람을 죽이는것도 봤다.
어지럽고 힘든길을 걷는 남자는 지치고 힘들다.
눈은 텅 빈 명태같이 빛이없다.
나도 저 세상속에서 내 길을 찾을거야, 나설때 밝게 빛나던 눈은 간데없다.
모퉁이를 지날때마다 처참하고 비루한 이곳이 내 세상이라는걸 알아간다.
아, 또다시 모퉁이다. 남자는 벌써부터 주먹을 쥔다.
이 빌어먹을 길은 너무 어두워서 언제 방향을 바꿔야 하는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빌어먹을 험한 길, 또 저쪽 모퉁이서 치여가며 가야겠지.
쿵, 무언가에 걸려 넘어졌다. 투덜대며 떨어뜨린건 없나 더듬대는 그 앞에 반짝
반짝, 맑게 빛나는 작은 눈, 아아 내 눈이다.
내 눈, 빛나던 나의 것, 너는 너무나 아름답다.
남자가 맑은 눈을 마주보며 말을건다.
"아이야, 지금 이 순간 가장 아름다운것을 가진 네가 너무 부럽구나."
맑은 눈이 대답한다.
"아저씨 눈 속에도 있는걸요?"
맑게 빛나는 작은 눈, 그것은 내 길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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