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의대를 다니는 저는....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게시물ID : gomin_13729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리엔
추천 : 2
조회수 : 78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3/03 23:42:38
어릴적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저.....
고대 수학교육과를 목표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죠.

수시 원서 쓸때였나?
부모님이 어떻게 쓸지 적어오라 하셔서 수교과로 도배를 했죠.
부모님은 불같이 화를 내시며 여기 갈 성적과 노력이면 선생님 이상의 대우를 받으며 살아갈수 있다고 하셨죠...
전 돈에 큰 관심은 없었기에 저만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우겼죠
 결국 부모님께서는 만약 니가 교육과를 간다면 등록금과 생활비 모두 안대주시겠다고 선언하셨죠.
등록금과 생활비 모두를 알바나 과외로 매울 용기나 패기가 없어서 결국 교육과를 포기하고 의대에 왔죠

저는 서울권 의대에 갈 실력이 없기에 지방대 의대에 다니는데
지방대라는 선입견의 꼬리표를 때기 위하여 학교에선 공부를 엄청 시킵니다.
예과 1,2학년 과정을 전부 1학년에 때려놓고 2학년부터 본과 공부를 하죠.
그러다 6학년때는 초반에 다 끝내고 국가고시를  준비합니다...
그러다 인턴 레지 하는건데...
2학년때부터 엄청 열심히 놀 틈도 없이 공부하고...
인턴때도 죽을 만큼 하는데 레지땐 하루 4시간 자는 생활을 무려 4년.....

중간에 군대 3년 3개월 갔다오면 제 나이는 30대중반.....
그때부터는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겠죠.....

이렇게 앞으로의 제 인생이 어떨지 쭉 생각해보니 정말 막막하네요.
중년,황혼은 여유롭게 보낼 지 몰라도 청춘을 이렇게 마음 내키지도 않은 것들을 하며 다 날려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도데체 내 인생은 정말 성공한 것인지.... 마냥 배부른 소리를 하는건 아닌지 ... 혼란스럽네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싶어요....

저의 한심한 푸념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