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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내가 이 나라를 뭐하러 지키나 생각이 든 소소한 사건
게시물ID : military_536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뽀씨즌
추천 : 10
조회수 : 1187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5/03/05 01:17:17


본인이 훈련병 시절 얘기...

논산 육군훈련소로 지원해서 입대를 했슴다~


아시는 분 많겠지만 육군훈련소는 무슨 훈련만 하면 행군을 합니다... 교장이 먼 탓에

여느 때와 같이 행군을 하는 길에 민가가 나왔슴다~

보행로가 마땅찮아서 앞차 뒷차 서로 조심하면서 행군을 하고 있었슴다

물론 완전군장 한 채로~


그러다 한 아주머니와 딸로 뵈는 꼬맹이가 행군로 옆에서 마실?을 가는 듯 보였슴다



입대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정신교육도 어느 정도 받은 마당에
내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이런 훈련을 받고있다.  이런 약간의 자부심도 있었기에

민간인에게  우리나라 육군의 늠름함을 보여줘야겠당 허리펴고 당당하게

는 순간


그 아줌마는  행군하는 우리 무리를 보고선 
딸램의 눈을 가립니다.




띠용




헐?


뭐지?

우리가 보면 딸램 정신건강에 안좋은건가?????????????????///



총들고 있다고 그러는건가??????



?뭐지???????왜 눈을 가리지???????????




생각을 하다가 
내 앞뒤 동기 훈련병에게 이 사실을 얘기했슴다

야 아까 아줌마봤냐고
우리보고 딸램 눈가렸다고...

동기 훈련병 역시 똑같은 반응...


참 

군생활 중 탑으로 씁쓸한 사건 이였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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