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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가 숭미인 이유 - 대한민국 기독교의 역사와 특징
게시물ID : sisa_5806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troin
추천 : 3
조회수 : 160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3/10 03:03:30
원래 기독교라는 용어는 것은 카톨릭(구교), 개신교(신교) 모두를 가르키는 것이지만 이 글에서 기독교는 편의상 개신교만을 지칭하도록 하겠습니다.

1. 한국 기독교 전래의 역사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미국 기독교의 역사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미국 기독교는 유럽에서 건너 왔는데 유럽 각 지역에 토착화 되어있던 기독교가 카톨릭이나 성공회 등의 종교 박해를 피해서 미국 땅으로 건너와서 정착하게 됩니다. 종교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초기 이주민들이니 만큼 "종교의 자유"를 헌법에 명시하게 됩니다. 미국인들이 말하는 종교의 자유는 "네가 믿고 싶은거 아무거나 믿어라"가 아니라 국가권력으로 간섭을 받지 않고 믿고 싶은 종교를 믿는 것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유럽에 그들이 살 때 국가권력이 그들이 믿는 종교를 박해 했었으니까요.

그 당시 미국 기독교 구성원들은 유럽 각지에서 건너 왔으므로 같은 기독교라고 해도 지역적, 언어적, 인종적으로 모두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성 때문에 미국의 기독교는 정통보수에서 부터 -> 완전 이단까지 엄청나게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각각 교세를 확장해 나가게 됩니다. 여기서 한국 기독교의 특징인 교파주의의 씨앗이 잉태되게 됩니다.

구한말 미국 기독교가 한국내에 선교하러 들어 올 때 각각의 교파들이 독립적으로 그들의 환경에 맞게 한국의 각 지역에 들어 오게 됩니다.
서울-> 미국 북장로교 미 북감리교, 평양-> 캐나다 장로교, 부산->호주 장로교, 충남-> 미 북감리교, 전라도 미국 남장로교 등등 으로 말이죠.
주) 미국도 남북전쟁 때문에 같은 모든 교파가 남장로교, 북장로교, 북감리교, 남감리교 하는 식으로 쪼개졌습니다.

사람들 말로는 추운 지방에서 온 캐나다 교파는 추운 북쪽지역에, 따뜻한 호주에서 온 교파는 따뜻한 남쪽 지역에 자리잡은 거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미국 남침례교가 세계 기독교 교파중에 가장 인원도 많고 힘도 세지만 한국은 위의 예에서 볼 수 있다시피 한국에 전파된 교파가
주로 장로교와 감리교였던 까닭에 우리나라는 장로교와 감리교가 가장 교세가 강합니다.


2. 일제시대의 기독교
한국은 기독교가 전파되고 얼마되지 않아 일제강점기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독교에는 "출애굽"사상이 있습니다.
얼마전 영화 신들과 왕들에도 나왔다시피 핍박받는 민족을 하나님이 구원하여 가나안(해방)으로 이끈다는 믿음이죠.
이에 지식인이라는 분들은 이 기독교 출애굽 사상에 심취하게 되고 이는 3.1 독립운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3.1 독립선언에 참여한 33인중 만해 한용운 선생을 빼고는 전원 기독교인인것도 그 이유 입니다.

그런데 이런 운동에도 불구하고 일제시대는 지식인들의 믿음보다 길어지게 됩니다. 
그러다 1930년대 일본이 민족말살 통치시대로 접어들게 되자 기독교인들은 심각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곧 없어질 줄 알았던 일제가 오히려 세력을 뻗어 만주까지 진출하고 내선일체 정책에 의해 한국인이 한국인인 줄 모른는 것을 목격한
이 시대 기독교는 신비주의로 빠져들게 됩니다. 일종의 현실 도피라고나 할까요?

본격적으로 기성교단의 비성경적인 이상행태들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이 시기입니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한국 기독교회는 "신사참배를 국가 행사로 인정하고, 황국신민으로써 일제 징용, 통치에 협조"하게 됩니다.
완전 막장테크를 타게 되는 것이지요. 뭐...살아남기 위해서 였다고 하는데...쩝.

그런 비성경적인 행태를 비판하며 뛰쳐나간 파벌중에 고신파와 같이 지독한 근본주의 신앙을 가지는 교파에서 부터 이단으로 전락하는 무리까지 생겨나게 됩니다. (통일교의 원형도 이때 나타납니다.)

3. 해방 후 기독교
미국이 이승만을 초대 대통령으로 밀어준 이유 중 하나는 그가 바로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초기 헌법은 물론 여러가지 제도에서 미국기독교의 냄새가 물씬 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예컨데 삼권분립이라는 개념도 완전히 미국적 개념입니다. 영국만해도 삼권이 엄격하게 분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원래 민주주의 정신은 권력 분립이지 그게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로 나눠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웬지 삼위일체가 생각나지 않습니까?)

현재 기독교 세력들이 이승만을 국부라 칭송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기초를 미기독교 식으로 셋팅했고, 무신론자인 공산당과 싸웠기 때문입니다.
이승만 정권이 저질렀던 부정부패 따위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4. 현재 한국교회
한국 기독교회 지도자들의 마인드는 "미국 바라기"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공산화 되지 않은 것도 미국 덕분이고, 지도자급 목사 
대부분이 미국에서 유학했으며, 현재 대한민국 교회에서 말해지는 설교 대부분이 미국 교회에서 행해지는 설교들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미국교회의 예배 설교가 다음주 버젓히 한국 교회에서 그대로 설교되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미국을 숭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5. 해결책
미국역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 미국으로 종교박해를 피해 건너왔던 청교도들은 그들이 정착민이 되자 오히려 타 민족에게 종교박해를 가하기 시작합니다. 그토록 싫어했던 제정일치 사회를 미국에서 다시 구현하려고 했죠. 심지어 마녀 화형도 드문일이 아니었습니다. 보고 배운게 그거니.

그런데 유럽 각국에서 수많은 민족과 인종들이 다양한 사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미국에 건너오자 그 갈등이 점점 커져갑니다. 
청교도의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이교도들이 대거 미국사회에 편입되기 시작한 것이고 그것에 대한 박해는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그러자 "이교도"들도 미국식 기독교 근본주의에 대항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자유와 평등을 쟁취해 냅니다.
그것은 미국내에서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흑인 민권운동, 여성 참정권 운동, 노동절, 동성애 차별 철폐 등등 지금도 계속 진행중입니다.

우리나라는 남북분단의 특성상, 그리고 그 북한이 무신론자들인 공산당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독교 근본주의가 발흥하기에 최적인 조건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정치인들이야 기독교가 반대세력을 종북으로 몰아주면 때~땡큐죠.

미국사람들이 기독교 근본주의와 싸워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쟁취해 나갔듯 우리도 반공의 탈을 쓴 기독교 근본주의와 싸워 나가야 
건전한 시민사회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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