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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아프면 왜 안되는지 느낀점
게시물ID : military_53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llllilllll
추천 : 3
조회수 : 16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14 17:58:25
저는 2011년 2월 군번으로 전방 2x사단으로 gop로 자대를 배치 받고 지옥과 같은 1년을 보내고 
내려와 그동안 밀린 휴가와 자유를 만끽하긴 개뿔 밀린 훈련뛰느라 내려와서도 휴가를 못쓰고 
그렇게 3개월을 보내다 보니 이제 전역이 가까워져 남은 휴가를 막 쓰기 시작할 때 였습니다. 

이제 군생활이 휴가포함 50일정도 남았을때인데 (이중 휴가가 35일) 이제 다했다는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35일남은 휴가중
3박 4일짜리의 처음 휴가를 나왔습니다. 근데 이때가 훈련을 연속으로 몇개를 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서 
그래 이제 다끝이다 들어가면 나올일만 남았다 3박 4일정도는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말고 쉬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3박 4일동안
집에서 잠만자고 티비보고 컴퓨터하고 집밥만 먹고 보내다 이제 복귀를 하려고 하는데 아침부터 이상하게 속이 꼬이는 느낌이나고
손발이 저리고 해서 이상하다 생각만하고 왜이러지 이러고 있다가 점심을 먹고 2시반에 복귀하는 기차를 타기위해 군복을 입고
준비를 마쳤는데 이게 점점더 심해져서  내 손이 내손이 아니고 내발이 내발이 아닌 그런상태라 2시에 아버지 차를 타고 응급실로 갔습니다.

근데 응급실에서도 정확하게 뭔지 모르겟다고 그냥 복귀하기 싫어서 그런거아니냐 그런  개소리이제 군생활 다끝났는데 이게 뭔 말만하다가
중대장한테 보고를 하고 일단 복귀를 했습니다. 그렇게 복귀 첫날에 야간근무를 설때까진 별이상이 없어 '아 이제 괜찮구나' 했는데 

그다음날 아침을 먹는데 도저히 안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밥은 다 버리고 배고프니까 우유라도 먹어야지 하고 우유를 먹었는데 
그게 시작이였습니다. 그때부터 모든 음식을 먹으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다 토를 하고 그냥 누워있다가 토하고 위액만 겁나 나오고 
뭔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 어느덧 6일동안 저는 아무것도 못먹고 그냥 누워만 있었습니다. 

그와중에 소대장님은 걱정해서 죽도사다주고 했지만 그것도 먹자마자 다 토를해서 별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때 누워 있으면서 생각한게 
'이러다 죽는건가 근데 지금 이게 몇 일째인데 의무실도안가고 아무조치도 없는거지 ? 뭐지 ?' 이생각 뿐이였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일주일정도 되니
자연치유가 되었는지 좀 살만 하더라고요 그랬더니 그제서야 행보관이 와서 '대대 의무실 가자' 이러더군요 
그래서 따라 나섰는데 군의관이 하는말이 "술병이야 그거 너 휴가나가서 술많이 마셨지?" 이러길래 저는 "3박 4일동안 집안에만 있었습니다."
이렇게 대답했지만 군의관은 "다 너처럼 말하더라" 이래서 저도 이제 빡치기도하고 전역얼마 남지도 않고 해서 "술하나도 안먹고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나왔다고 지금 말씀드렸습니다"라고 대답하고 그냥 링겔맞고 누워 있다가 다음날 퇴실하고 좀쉬다가 괜찮아져서 그렇게 남은 휴가를 모두 사용하고
전역했습니다. 

세줄요약
1. 말년 병장이 휴가를 나옴
2. 휴가복귀날부터 몸이 상당히 안좋아짐 뭘 먹어도 구토증세
3. 일주일동안 방치 했다가 애가 정신좀 차리니까 의무실행 

이제 군대가시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거는 저는 저때 괜히 부모님걱정하실까봐 말씀안드렸는데 사람일이 혹시모르는거니
몸이 안좋거나 하면 무조건 부모님께 연락드리고 어떻게 대처를 했는지를 알려주세여 저는 아무이상없이 전역했으니 다행이지만
아픈걸 알면서도 소대장 부소대장 외에는 아무도 관심도 안가지고 방치한다는게 아직도 이해가 안가서 이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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